'선착순 대란'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풀린다…국민銀 1000억→3000억
신한도 1000억 한도 풀고 탄력 공급…금감원 주문 하루 만
국민·신한은행 금리도 0.1%p 인하…개인별 한도는 보수적 관리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입주를 코앞에 두고 잔금대출 '오픈런' 우려가 커졌던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은행권이 대출 공급을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기존 1000억 원이던 잔금대출 한도를 3000억 원으로 3배 늘렸고, 신한은행은 아예 정해진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탄력적으로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잔금대출 대란을 막기 위해 은행권에 집단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라고 주문한 지 하루 만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디에이치방배에 배정했던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1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2000억 원 확대했다.
금융감독원이 전날 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 여신담당자들을 불러 잔금대출 '선착순·오픈런' 해소를 위해 집단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디에이치방배에 배정했던 1000억 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탄력적으로 대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앞서 주요 은행들은 디에이치방배에 은행별로 한정된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하면서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 대출을 먼저 신청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공급 한도를 3배로 늘리고 신한은행도 사실상 한도를 풀면서 디에이치방배를 둘러싼 잔금대출 오픈런 우려도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다른 은행들도 추가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집단대출 금리 경쟁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금리를 0.1%포인트(p) 인하한 데 이어 국민은행도 이날부터 금리를 0.1%p 낮췄다. NH농협은행 역시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은행들이 단지별 대출 공급 한도를 확대한다고 해서 개별 차주가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까지 늘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분양가와 입주 시점 시세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감정가보다 분양가를 우선 고려해 대출 한도를 보수적으로 산정하는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집단대출이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별도로 관리되더라도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대출 경쟁이 과열될 경우 금융당국이 경계하는 '과당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한도를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 가운데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이날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 가운데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대출 한도를 산정하기로 확정했다.
하나은행은 감정가의 50%를 내부 한도로 적용하되 실제 대출 실행액은 차주별 잔금 필요액 등을 별도로 심사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총량 관리에서 별도로 관리하기로 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공급 여력이 커진 측면이 있다"며 "다만 개별 차주의 대출 한도는 담보가치와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