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훈풍에 금융지주 웃었다…상반기 순익 13.1조 '역대 최대'

증시 훈풍에 비이자이익 10.8조…증권사 순익 2.6조로 실적 견인
은행 이자이익도 견조…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만 1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자 이익에 증시 활황을 타고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3조 1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3조 886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 3조 4427억 원, 하나금융 2조 4029억 원, NH농협금융 1조 7791억 원, 우리금융 1조 6090억 원 순이다.

2분기 합산 순이익도 6조 9201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KB금융 1조 9922억 원, 신한금융 1조 8201억 원, 하나금융 1조 1928억 원, 우리금융 1조 46억 원, 농협금융 9104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의 성장이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비이자이익 합산액은 10조 7776억 원이다. 코스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거래대금이 늘었고 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수수료가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5대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의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조 6370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 20%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이 9652억 원 107.5% 증가하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7963억 원으로 134.9%, 신한투자증권은 5777억 원으로 123.2% 각각 증가했다. 하나증권도 27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늘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영업 기반 확대에 힘입어 24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과 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이자이익을 유지하며 실적을 떠받쳤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모두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금융지주별로는 비은행 경쟁력이 실적 차별화 요인이 됐다.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44%까지 높아졌고, 하나금융은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37.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달성했고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편입 효과에 힘입어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1년 만에 세 배 이상 확대됐다. 농협금융 역시 비이자이익이 47.4% 증가하며 NH투자증권의 호실적이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도 확대되고 있다. KB금융은 하반기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했고, 신한금융도 오는 10월까지 총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2500억 원과 1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는 등 대부분 금융지주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