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은 KB, '리딩뱅크'는 신한…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KB·신한 반기·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나란히 갈아치워
리딩금융은 KB, 리딩뱅크는 신한…非은행 실적이 희비 갈라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각각 사상 첫 '6조 원 클럽'과 '5조 원 클럽' 입성을 눈앞에 뒀다.
KB금융은 비은행 경쟁력을 앞세워 '리딩금융' 격차를 더 벌렸고, 신한금융은 은행 부문에서 우위를 이어가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 8846억 원, 3조 44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익은 각각 1조 9922억 원, 1조 8201억 원이다. 시장 예상치를 나란히 웃돈 반기·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런 흐름이면 올해 KB금융은 6조 원 클럽, 신한금융은 5조 원 클럽 달성이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컨센서는 6조 6607억 원 5조 6818억 원이다. 전년 대비 13.26%, 14.2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KB금융은 2023~2025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KB금융이 3조 4357억 원, 신한금융은 3조 374억 원으로 3983억 원 차이지만, 올해는 4419억 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견고한 이자이익이 뒷받침하는 동시에 증시 활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의 비이자이익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6조 4783억 원, 2조 961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의 경우 2분기 기준 1조 6019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6조 1585억 원, 1조 4499억 원으로 모두 반기·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실적은 '비(非)은행' 부문, 특히 보험 부문에서 갈렸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익 비중이 44%에 달했지만, 신한금융은 35.4% 수준이다.
KB금융의 경우 핵심 계열사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 역시 신한투자증권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3.1% 급증하면서 1분기(34.5%) 대비로는 소폭 상승했다.
보험의 경우 상반기 신한라이프가 2906억 원이며 KB손해보험은 4788억 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롯데손해보험 외에도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라면서도 "신한이 추진하는 M&A에 기대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 은행 순익은 신한은행이 앞서가며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2024년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6년 만에 선두 탈환 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리딩뱅크를 유지했으나, 연간 순이익 기준으론 국민은행에 지위를 내줬다.
올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4585억 원이며, 국민은행은 2조 2254억 원이다. 1분기 기준 순익 격차는 561억 원이었으나 상반기 합산으론 2231억 원으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전년 말 대비 1.8% 늘었다. 중소기업 1.8%, 대기업 6.6% 등 주로 기업대출(2.8%) 성장에 기인한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2.0% 늘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규제 지속에 따라 0.5% 소폭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맞춰 전년 말 대비 3.4% 늘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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