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기업금융 명가' 재건 속도…7조 생산적 투자 로드맵 공개

스타트업 발굴부터 IPO까지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 완성
디노랩 7년간 231개사 발굴·4700억 투자…비수도권 육성 강화

7일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성장 단계별 금융지원 경험을 공유했다. 2026.07.07 ⓒ 뉴스1 한병찬 기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스타트업 발굴부터 IPO(기업공개)까지 성장 전 단계를 지원하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 체계' 완성하며 '기업금융' 강화에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은 향후 5년간 추진할 90조원 규모 생산적·포용금융의 핵심 축인 7조원 규모 생산적 투자 계획의 실행 로드맵도 공개했다.

우리금융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관으로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스타트업 지원 체계와 생산적 금융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인 스타트업과 청년 기업이 필요한 투자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우리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디노랩'을 중심으로 투자와 육성, 그룹 네트워크를 연계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 체계' 완성

우리금융은 첨단산업의 풀뿌리 역할을 할 혁신기업 지원의 속도와 규모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간 △스타트업 발굴 △후속투자 △스케일업 △IPO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구축해 왔다.

초기 단계 기업은 500억 원 미만 규모의 디노랩 펀드를 통해, 성장 단계 기업은 1000억 원 미만 규모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펀드를 통해 각각 지원한다. 이후 스케일업 및 Pre-IPO 단계에서는 1000억 원 이상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투자증권이 대규모 투자와 IPO를 지원한다.

지난 7년간 디노랩을 통해 발굴·육성한 스타트업은 지난달 기준 231개다. 그룹의 누적 스타트업 투자금은 4700억 원이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을 중심으로 CVC 펀드를 그룹 주요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해 모험자본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및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우리금융은 비수도권 벤처투자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디노랩 센터는 현재 경남·충북·부산·전북 등 비수도권 4곳을 포함해 총 7곳(서울 2곳, 베트남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4년 이후 디노랩이 발굴·육성한 지역 스타트업은 69개사로 같은은 기간 신규 선발 기업의 약 66%를 차지한다. 디노랩 펀드 운용 이후 누적 투자 건수 중 지방 기업 비중도 55%에 달한다.

"투자 유치보다 초기 고객·레퍼런스가 핵심"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디노랩 출 출신 스타트업 5개 사가 참여해 창업 초기 자금 조달부터 사업 협업, 후속 투자 유치, 해외 진출까지 성장 단계별 금융지원 경험을 공유했다.

발표에는 △에이젠글로벌(AI 모빌리티) △테라파이(부동산 테크) △캐시멜로(카드리스 핀테크) △딜리버리랩(식자재 유통) △크리스틴컴퍼니(AI 신발 제조)가 참여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투자 유치 자체보다 △초기 고객 확보 △사업모델 검증 △레퍼런스 축적이 후속 투자와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그룹과의 협업이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실제 사업 기회 창출과 시장 신뢰도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끊김없이 지원하는 '연속형 금융'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이 도출됐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매달 지주와 계열사가 함께하는 그룹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통해 혁신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2026년은 우리금융그룹의 모험자본 공급 체계가 본격 가동되는 원년"이라며 "그룹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강화해 혁신기업의 성장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전경 ⓒ 뉴스1 박동해 기자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