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숏리스트 오늘 공개…"먼저 나온다"던 지배구조 개선안은 '감감'
회추위, 롱리스트 12명→숏리스트 6명 압축…CEO 선임 절차 본격화
"KB 숏리스트 전 발표" 약속 또 불발…금융당국 개선안 막판 조율중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을 6명으로 좁히는 1차 숏리스트가 3일 확정된다. 반면 이보다 먼저 발표될 것으로 예고됐던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내·외부 후보 12명으로 구성된 롱리스트를 6명으로 압축한 1차 숏리스트를 확정해 발표한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대외에 공개되는 첫 관문으로 그동안 비공개였던 후보자 명단이 이번에 드러난다. 다만 외부 후보자는 본인이 원할 경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4월 회장 자격요건 세부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20명(내·외부 각 10명)의 롱리스트를 12명으로 추린 상태다.
이날 숏리스트 확정 이후에는 약 두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8월 27일 6명을 3명으로 재압축하고 9월 11일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중 개최가 예상되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현 양종희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로 이번 절차는 사실상 연임 심사 성격도 겸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B금융 숏리스트 발표 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은 예고된 시한을 거듭 넘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질타한 후 당국은 1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3월 주주총회 시즌 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일정은 계속 밀렸다.
실제로 3월에는 발표 날짜까지 정해졌다가 당일 취소되는 일이 벌어지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 주도권 갈등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이찬진 금감원장이 4월 중 결론을 내겠다고 다시 예고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이 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KB금융 숏리스트 작업이 3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그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금융위원회가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이날까지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선안은 이미 청와대 보고까지 마친 상태"라며 "발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지시 사항인 만큼 청와대의 의중과 재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개선안에는 CEO 연임 기준 강화와 사외이사 독립성 제고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주 회장 3연임 제한 방안 등이 추가로 논의되며 막바지 조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원장은 3연임 제한 관련 부분이 정리되면 마무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안팎에서는 15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 전에 최종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