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국민참여성장펀드, 이젠 '성과경쟁'…李 "운용 잘하면 인센티브"

매년 우수 운용사 선정…'우수 운용사 트랙' 신설 자펀드 선정 시 혜택
3분기 6000억 규모 2차 펀드 출시…"국민 갈증이 그만큼 크다는 것"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06.12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정부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 성과 경쟁을 본격화한다. 우수 운용사에는 정책금융 사업 참여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자펀드별 수익률 공시를 확대해 책임 운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출시 5일 만에 완판된 국민성장펀드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3분기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14일 금융위에 따르면 이억원 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열고 운용사들과 책임운용 강화와 수익률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와 10개 자펀드 운용사가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들의 소중한 자금을 모아 조성됐다"며 "국민들께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믿고 맡겨주신 만큼 국민 재산을 잘 운용해서 좋은 성과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운용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주문에 맞춰 운용사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운용을 잘하면 정부 재정 집행이나 정책금융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존에 마련한 △자펀드 운용사의 후순위 출자 △성과보수 지급 △운용제약 합리화 △코스닥벤처펀드 활용 등 인센티브에 더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먼저 우수 실적을 거둔 자펀드 운용사에 대한 우대 제도를 신설한다. 재정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이 매년 수익률과 주목적 투자 집행 실적 등을 평가해 우수 운용사를 선정·시상한다.

또 국민참여성장펀드 후속 사업 추진 시 '우수 운용사 트랙'을 신설해 자펀드 선정 시 혜택을 부여한다.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다른 정책성 펀드 사업에서도 우대가 이뤄진다. 코스닥리그 등 유사 분야 펀드에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 경험' 항목을 신설해 지원 시 우대할 예정이다.

운용성과 공시도 확대된다. 금융위는 펀드 설정 후 3개월마다 작성돼 투자자에게 교부되는 자산운용보고서에 자펀드별 투자 현황 및 성과를 반영한다. 의무 기재 사항인 공모펀드 수익률, 자펀드 투자내역 외에 자펀드별 수익률도 공시해 경쟁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핵심 운용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도 강화한다. 금융위는 자펀드 선정 과정에서 핵심 운용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시스템, 심사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핵심 운용 인력 이탈을 방지하고 운용 책임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국민참여성장펀드 흥행에 힘입어 3분기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출시 5일 만에 완판됐고 일부 온라인 판매채널에서는 10분 만에 판매가 종료됐다"며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있는 투자처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수요에 부응하고 생산적 금융을 통한 우리 경제의 대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3분기 중 6000억 원 규모로 2차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및 공모펀드 운용사들은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잘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