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 시킨 부모덕에 삼성 가서 성과급 6억 받는다" 공고 출신 글 '발칵'
"학창 시절 놀고먹고 고3 때 메모리 입사…CL3 8년 차" 주장
삼전 직원 "고졸 트랙 분리해야…생산직 특유 분위기" 지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공부해라 공부해라 그렇게 공부 안 하고 커서 뭐 될래?"커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갔다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장인이 부모로부터 공부 강요를 받지 않고 자랐다고 밝히며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 삼성전자 DS 메모리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소속 회사 공식 메일로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삼성전자 직원 A 씨는 자신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CL3 8년 차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초중고 공부 안 시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학창 시절 놀고먹다가 공고 나와 고3 때 메모리 입사했다. 현재 성과급만 6억인데 말이 됐으려나"라고 적었다.
글이 확산하자 직장인들은 진위 여부에 대한 궁금증과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같은 삼성전자의 직원들은 "창피하게 여기서 까불지 말고 사내 라운지에서 놀아라. 너 때문에 회사 분위기 안 좋아질 거 예상 안 하냐"며 "삼성 망신 그만 시켜라. 이래서 고졸과 트랙을 따로 분리해야 한다. 이게 메모리 생산직 특유의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 공무원이 "부럽다. 부모님이 공부 안 시켜서 멍청해진 게 아니라 원래 물려받은 지능이 낮은 것 아니냐. 어머님께 감사하며 살아라"비꼬자, A 씨는 "고맙다. 9급은 월급 200만원 받냐? 슬프다"라고 받아쳤다.
성과급 규모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다른 삼성전자 직원은 "공고 출신에 CL3 8년 차면 나이대가 40대 후반에서 50대일 거다"라고 예상하며 "성과급은 6억이 아니고 8~9억은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A 씨는 "자랑은 아니지만 두 번 누락했다"고 짧게 답했다.
계속해서 "그래서 어디 사업장 무슨 건물에서 근무한다는 거냐"라고 진위를 의심하는 삼성전자 직원의 물음에 "화성 17라인 근무 중이고, H3 게이트로 들어간다. 옆에는 V1 건물이 있다"라고 구체적으로 위치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고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해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급등하면서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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