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저축은행 연계대출 3320억 돌파…중저신용자 공급 확대

지난해 6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3320억 공급
하위 50% 대상 대출 90% 달해…금융당국 ‘5000억 목표’ 청신호

(서울=뉴스1) 김도엽 한병찬 기자 =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옛 P2P금융업) 업계가 저축은행 연계대출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연 5000억 원 공급’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연계투자를 통해 지난 4월 말까지 공급된 누적 대출 규모는 총 3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올해 기준으로만 보면 약 2000억 원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7일 '제4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저축은행 연계투자 공급을 연 5000억 원으로 확대해 '온투업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순조롭게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유도 중인 금융당국은 이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민간중금리대출(하위 50% 대상 대출) 의무비율' 규제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2024년 7월 '29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별도 조건이 없었으나, 지난 1월 2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당시에는 △연계투자 실행액 50% 이상이 민간중금리대출일 것 △민간중금리대출 연계투자는 한도소진율 50% 적용 등 인센티브와 규제를 함께 부여한 바 있다. 1차 지정 저축은행 또한 2차 저축은행과 동일하게 규제를 부여하는 것이다.

다만 저축은행 연계투자 대부분이 이미 '중저신용자용 대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의 집계 자료에 따르면 3320억 원의 대출 중 하위 50% 대상 대출이 이미 약 90%에 달한다는 것이다.

연계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1·2위인 SBI·OK저축은행이 이미 연계투자에 나서면서, 그간 대형 저축은행의 실행 동향을 지켜보던 중소형 저축은행 또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두차례에 걸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연계투자에 나설 수 있는 저축은행 수도 늘었기도 하다.

현재 연계투자를 실시 중인 저축은행은 '15곳'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지난해 8월과 7곳과 비교해선 2배 넘게 늘었다. 연계투자 실시 예정인 저축은행을 합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아울러 중금리대출 공급 시, 해당 잔액의 80%를 가계대출 총량에서 제외해 주기로 한 점도 저축은행 입장에선 호재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 속 금융사의 자발적인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총량 관리 실적 산정 시 민간중금리대출 일부(최대 80%)를 제외해 주기로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계투자를 실시한 기간이 길지 않아 현재까진 연체 등 건전성을 따져볼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 않은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하는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