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찾은 이억원 금융위원장 "AI·반도체 5년간 50조 이상 투자"

국민성장펀드 8.4조 자금 승인, AI 분야에 2조 집중 지원
이억원 "금융정책과 산업정책 따로 갈 수 없는 시대"

이억원 금융위원장. 2026.5.8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AI는 이제 하나의 산업을 넘어 전기와 인터넷처럼 모든 산업 위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국가 인프라이자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해 향후 5년간 AI·반도체 분야에 50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올해 들어 국민성장펀드에 4개월간 11건, 8조 4000억 원의 자금이 승인됐는데 AI 분야에만 4건, 2조 원이 집중 지원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생산 및 연구 시설을 둘러보고 대표 AI기업들과 간담회를 주재했다.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는 AI 분야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차 메가프록제트로 'K-엔비디아' 사업을 포함한 데 이어 2차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소버린 AI 프로젝트'로 반도체→데이터센터→파운데이션 모델개발 및 응용서비스 개발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 집행계획을 마련했다.

직접투자 방식으로 리벨리온에 6400억 원, 업스테이지에 5600억 원이 각각 투자됐고 국가AI컴퓨팅센터에는 인프라투융자로 4000억 원, 네이버에는 저리대출 4000억 원이 지원됐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AI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 등 국내 대표 AI 밸류체인 기업에 전례없는 수천억 원대 직접투자를 집행했고, 국가 AI컴퓨팅센터 등도 민관의 협업을 통해 사업진행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며 "AI의 길은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는 짧은 경주가 아닌만큼 모험자본과 인내자본이 반드시 필요하고 금융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위 공무원은 첨단산업 스터디에 삼매경이다.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지원 분야가 AI,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차세대 기술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금융위도 '산업을 아는 부처'로 변신 중이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이제는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이 따로 갈 수 없는 시대"라며 "앞으로 금융은 재무제표와 담보 중심의 관점에서 기술과 데이터, 인재와 생태계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간담회를 통해 현장과 더 자주 소통하고, 향후 우리의 일상과 산업현장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피지컬 AI까지 넓은 안목으로 살펴보며 폭넓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