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코트서 AI 키운다"…신보, 청년 스타트업 보육공간 개소
자금 지원 넘어 전문컨설팅, 투자자 네트워크 등 결합
산은-기은도 벤처 보육…칸막이 없앤 연계 방안 준비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옛 신용보증기금 여자농구단 훈련 코트가 AI 특화 청년 스타트업 보육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전문컨설팅, 투자자 네트워크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신보의 스타트업 보육공간인 NEST AI-Lab 광진 개소식에 참석해 청년 창업가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신보의 'NEST'는 매년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무공간·회의실 제공, 멘토링, 컨설팅, 네트워킹, IR 연계,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보육 플랫폼이다. 2020년 출범 후 서울(마포·강남), 강원(춘천), 부산 등 전국 각지에 총 5개소를 중이다. 지난해까지 1500여개 스타트업을 선발·보육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NEST AI-Lab은 전면 리모델링을 마친 신보 광진지점 건물 중 3개 층(4~6층)에 마련됐다. 서울 동부권에서 창업과 혁신의 허브로서 매년 10개 사 이상의 스타트업을 보육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과거 신보 여자농구단이 훈련 코트로 사용하던 시설을 스타트업 보육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위원장은 "예전에 신보 여자농구단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마지막 버저가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던 공간이, 이제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를 믿고 시장에 도전하며 땀방울을 흘리는 혁신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단순한 공간 리모델링을 넘어 도전의 정신을 계승한 매우 뜻깊은 변화"라고 했다.
NEST AI-Lab 입주 기간은 기존 최장 1년에서 2년까지 늘리고, 연구기관·대기업과 연계한 실증사업 등 기술사업화를 지원해 AI 관련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장기보육 및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들의 스타트업 지원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신보의 NEST와 같은 스타트업 보육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산은은 KDB NextONE을 서울·부산에 총 2개소, 기은은 서울(마포·구로)·부산·대구·대전·광주에 총 6개의 IBK 창공 정규센터를 운영하며 매년 200여개의 보육기업을 선발하고 집중적인 지원하고 있다.
산은은 올해 하반기 보육공간인 'NextONE 광주'와 지역 특화 벤처 플랫폼 '브이런치(V;Launch)'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DB NextONE 보육기업 및 졸업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멘토링, 실리콘밸리, 도쿄 등 KDB 벤처플랫폼 및 해외 전시회와 연계한 해외로드쇼를 확대해 다양한 해외 진출 니즈를 충족할 방침이다.
AI·탄소중립 등 딥테크 분야의 경우 신보가 올해 2월 성장 단계에 따라 최장 11년 동안 최대 70억 원을 지원하는 딥테크 맞춤형 우대보증을 신설했다.
금융위는 기관 간 지원프로그램의 칸막이를 없애고 필요한 기업이 적합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정책금융기관 벤처 보육 프로그램 연계 방안'도 마련 중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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