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회수 포기' 대출만 3조원…고금리·불황에 '역대 최대'
1분기 추정손실 2.9조로 5.8% 증가…2019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
5대 은행 연체율 0.4% 넘어…중동 리스크발 금리 상승에 2분기 더 고비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주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회수를 포기한 대출채권이 3조 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함께 고금리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말 기준 '추정 손실'은 2조 9963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조 8325억 원) 대비 5.8% 증가한 수준으로, 팩트북을 통해 4대 금융의 합산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이후 역대 최대다.
추정손실은 금융사의 보유자산 건전성 5단계 중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보유자산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눠지며, '고정' 이하의 3단계가 '고정이하여신'에 해당한다.
추정 손실은 총여신중 '회수 불능'이 확실해 손비처리가 불가피한 회수예상가액 초과여신을 말한다.
일례로 △소송패소로 인해 담보권이 소멸하고 차주 및 보증인이 행방불명되거나 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여신 △법적절차 완결 후의 잔존채권으로서 차주 및 보증인으로부터 상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여신 △담보 하자로 인해 소송이 계속 중이고 패소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여신 등이다.
지난 1분기 기준 KB금융의 추정 손실 규모는 8072억 원으로, 전년 동기(6346억 원) 27.2%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 769억 원에서, 8601억 원으로 20.1%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3860억 원에서 5030억 원으로, 우리금융은 7350억 원에서 8260억 원으로 각각 30.3%, 12.4% 늘었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분기 말 연체율 평균은 0.40%로 지난해 말 0.34%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이 높아지며 부실채권 증가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시장금리가 높아지며, 2분기 들어선 차주의 이자 부담 여파가 더 커질 전망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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