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익 6038억 전년比 2.1%↓…환율·일회성 비용에 주춤(종합)
당초 시장 추정치 7000억~8000억 크게 밑돌아…"시장지표 안정화시 회복"
우리투자증권 1조 규모 유상증자 의결…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 속도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0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24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603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시장 추정치인 7000억~8000억 원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부진의 주요 원인은 일회성 비용과 시장 변동성이 겹친 데 있다.
곽성민 우리금융 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실시한 은행 희망퇴직 비용 1830억 원과 해외 현지법인 일회성 충당금 1380억 원, 분기 중 급등한 환율 및 시장금리에 따른 환손실·유가증권 관련 순익 감소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곽 CFO는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그룹의 경상 손익은 9000억 원 수준"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익 영향은 대외환경에 따른 일시적 부분인 만큼 시장지표 안정화 시 곧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성장하며 1분기 순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조 7577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 이익은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기업금융 성장과 안정적인 은행 순이자마진(NIM) 유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은행 NIM은 1.51%로 5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이자이익은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6% 급증했으며 수수료 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인 5768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는 성과를 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중장기 목표인 13%를 조기에 달성했다. 증자 없이 자산 리밸런싱과 유형자산 재평가(약 60bp 기여)를 통해 이뤄낸 결과다. 곽 CFO는 "재평가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13%를 달성했다"며 "시장과의 약속을 1분기 만에 실질적으로 이행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입증했다"고 했다.
주주환원도 강화됐다. 우리금융은 1분기 분기 배당을 전년 동기 대비 10% 늘린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으며,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도 지속한다. 배당 기준일은 내달 11일이다. 곽 CFO는 "연초 발표한 자사주 매입 역시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금융업 대표 배당주로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제고도 본격화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1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순위는 현재 16위에서 1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곽 CFO는 "중장기적으로 종합투자금융회사 및 초대형 IB로의 도약 기반을 가져가겠다"며 "종합투자금융회사 인가는 2034년까지 인가를 받는다는 흐름에서 계획을 갖고 단계마다 증자 필요성을 검토하며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험 부문에서는 동양생명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화하기로 했다. 이정수 CSO는 "완전 자회사화 이후 보험 부문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 추진을 검토 중"이라며 "합병을 통해 현재의 '1그룹사 2생명보험사' 체제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자본 관리 및 건전성 제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 사 합병은 각 사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추진 여부·방식·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