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서금원·신복위 통합, '1+1=3' 시너지…이해충돌 전혀 없다"
김은경 서금원·신복위 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통합 의지 재강조
"현재 크레딧 빌드업 단차 존재…2금융 참여 사다리 대출 출시"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 위원장은 7일 두 기관의 통합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단순한 조직 결합을 넘어 '금융기본권' 실현을 위한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해충돌 문제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아직 구상 단계로 실무 검토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은행 접근성 제고를 위해 '크레딧 빌드업'(Credit Build-up) 체계 보완도 제시했다. 2금융권의 중금리 대출을 활용한 '금융 사다리 대출'(가칭) 도입을 통해 단계 간 단절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민금융진흥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기본권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두 조직이 가진 힘을 단순히 더하는 수준이 아니라 '1+1=2가 아니라 3이 되는'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서금원·신복위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그는 "아직 제 어설픈 생각일 뿐"이라면서도 "조직이 갖고 있는 잠재성을 잘 시너지 있게 할 수 있는지 방향성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이해 상충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금원의 정책대출과 신복위의 채무조정 기능이 결합할 경우 취약계층 지원 과정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김 원장은 "은행도 돈을 빌려주고 채무를 감면하는데 이해충돌이라고 안 보지 않느냐"라며 "우리는 돈벌이하는 데가 아니니 더더욱 이해충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금원도 정책자금 대출과 채무조정을 함께 하고 있고 신복위 역시 채무조정과 소액 대출을 병행하고 있다"며 "금융기본권 취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합 논의와 함께 제기되는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원장은 "구조조정이라고 하면 인력 감축만 생각하는데 오히려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2000명 정도 됐으면 좋겠다. (통합할 경우) 가능하면 규제를 받는 쪽보다는 독립성 있는 기구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금원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이 금융으로부터 배제되는 시스템, 리스크를 만드는 것은 은행과 금융회사"라며 "리스크를 만든 자들이 원천적으로 해당 재원을 대야 한다. 논거를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서금원·신복위의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크레딧 빌드업 체계 보완을 꼽았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징검다리론으로 이어지는 기존 체계는 단계 간 격차가 커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김 원장은 "금융위원회의 현재 크레딧 빌드업은 굉장히 멋있는 제안이지만 단계 사이에 격차가 있다"며 "현장에 와서 보니까 이것이 작동하기 어려운 것을 발견했고 과정 사이에 사다리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징검다리론까지 가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중간 사다리가 없고 단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금융권 단계의 중금리 대출인 '금융사다리 대출'(가칭)과 1금융권 단계의 '금융사다리 뱅크'(가칭) 등 중간 사다리 역할을 하는 상품을 새로 도입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한편 김 원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한국형 서민금융 모델을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서금원·신복위의 역할을 잘 합쳐서 K민생금융을 우리나라의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며 "아시아 무대로 진출하고 2028년 G20에 어젠다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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