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토스 대표 "만우절 이벤트, 형식 가벼웠다…부동산 이익 환원할 것"

"집 팔아서 직원들 거주비 쏜다" 만우절 이벤트 논란 후 첫 입장 밝혀
"개인이 사회 기여할 수 있는 점 있을 것…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 다 하겠다"

이승건 토스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열린 토스 앱 출시 10주년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슈퍼앱을 넘어 '일상의 슈퍼앱'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5.2.26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만우절에 집을 팔아 직원들의 주거비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논란에 중심에 섰던 이승건 토스 대표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예상치 못한 큰 화제가 된데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의도와는 다른 사회적 물의에 대한 사과의 뜻도 담았다.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에게 주거 문제는 오래된 고민의 연장이었지만, 그 무게에 비해 만우절이라는 형식은 가볍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고 제가 미처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만우절 이벤트는) 몇 해 전부터 이어온 사내 이벤트였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큰 화제가 됐다"며 "만우절 사내 이벤트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이야기와 말씀을 통해 돌아보게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 거대한 문제를 풀 수는 없겠지만 저 개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하나씩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거주 중인 집을 팔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차익으로 토스 팀원 100명의 월세, 이자 전액을 평생 지원하겠다는 만우절 이벤트를 벌였다. 이후 이 이벤트는 직원 10명의 주거비 1년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정됐으며, 추첨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발했다.

이 대표는 당시 이벤트를 제안하며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에 서는 이 부조리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주거 불평등에 관해 평소 가져온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리스로마 철학과 생활관을 사랑하는 관계로 매입하게 된 그리스 양식으로 된 저의 집이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공시지가 1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모순과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결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