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농담 아니었네…이승건 토스 대표, 직원 10명에 1년 주거비 쏜다
'100명 평생' 주거비 지원에서 '10명 1년치'로 조정
"부동산 수익 사회 환원…평소 직원 주거문제 고민"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만우절에 자신의 집을 팔아 직원들의 주거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이승건 대표의 파격 제안이 실제로 이행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일 토스 직원 10명을 추첨해 이들의 월세, 대출 이자 등 1년치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주거비 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 이러한 지원은 모두 이 대표의 사비로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만우절인 1일 자신의 초고가 부동산을 매각해 직원 100명의 주거비를 평생 지원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했는데, 만우절 농담 쯤으로 여겨질 뻔한 이 대표의 제안이 100명 및 평생에서 10명 및 1년으로 현실적으로 조정돼 실제 실행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거주 중인 집을 팔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차익으로 토스 팀원 100명의 월세, 이자 전액을 평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에 서는 이 부조리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토지나 부동산을 통해 과도하게 이익을 취하는 형태를 문제의식으로 가지게 됐고 이것이 로마시대부터 이어진 전세계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로마 철학과 생활관을 사랑하는 관계로 매입하게 된 그리스 양식으로 된 저의 집이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공시지가 1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모순과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오늘의 결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만우절 농담'이 아니라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에테르노 청담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에테르노 청담 전용 464.11㎡의 공시가격은 325억 7000만 원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2.4%(125억 1000만원) 치솟은 가격이다.
다만 이 대표가 이번 지원을 위해 자신의 부동산을 즉시 매각할 것인지 대한 여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토스 측은 "(매각 여부 및 시기가) 당장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 대표가 평소 팀원들의 주거 관련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늘 고민해온 건 맞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약 이행으로 이 대표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직원들을 위한 만우절 이벤트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해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계열사 직원 100명을 추첨해 여행을 지원했으며, 2022년에는 테슬라 자동차 10대를 구매해 직원들에게 1년간 장기 렌트한 바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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