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농담 아니었네…이승건 토스 대표, 직원 10명에 1년 주거비 쏜다

'100명 평생' 주거비 지원에서 '10명 1년치'로 조정
"부동산 수익 사회 환원…평소 직원 주거문제 고민"

이승건 토스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열린 토스 앱 출시 10주년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슈퍼앱을 넘어 '일상의 슈퍼앱'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5.2.26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만우절에 자신의 집을 팔아 직원들의 주거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이승건 대표의 파격 제안이 실제로 이행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일 토스 직원 10명을 추첨해 이들의 월세, 대출 이자 등 1년치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주거비 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 이러한 지원은 모두 이 대표의 사비로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만우절인 1일 자신의 초고가 부동산을 매각해 직원 100명의 주거비를 평생 지원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했는데, 만우절 농담 쯤으로 여겨질 뻔한 이 대표의 제안이 100명 및 평생에서 10명 및 1년으로 현실적으로 조정돼 실제 실행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거주 중인 집을 팔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차익으로 토스 팀원 100명의 월세, 이자 전액을 평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누구는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에 서는 이 부조리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토지나 부동산을 통해 과도하게 이익을 취하는 형태를 문제의식으로 가지게 됐고 이것이 로마시대부터 이어진 전세계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로마 철학과 생활관을 사랑하는 관계로 매입하게 된 그리스 양식으로 된 저의 집이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공시지가 1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모순과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오늘의 결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만우절 농담'이 아니라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에테르노 청담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에테르노 청담 전용 464.11㎡의 공시가격은 325억 7000만 원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2.4%(125억 1000만원) 치솟은 가격이다.

다만 이 대표가 이번 지원을 위해 자신의 부동산을 즉시 매각할 것인지 대한 여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토스 측은 "(매각 여부 및 시기가) 당장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 대표가 평소 팀원들의 주거 관련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늘 고민해온 건 맞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약 이행으로 이 대표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직원들을 위한 만우절 이벤트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해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계열사 직원 100명을 추첨해 여행을 지원했으며, 2022년에는 테슬라 자동차 10대를 구매해 직원들에게 1년간 장기 렌트한 바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