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저신용자 '미소금융' 2배로 늘린다…청년 年 3000억 공급

미취업·자영업자 청년 대출 지원 확대…생계자금 대출도 신설
'포용금융' 앞장 우리금융, 신용대출 7% 상한제 3만 명 혜택

이억원 금융위원장. 2026.3.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금융당국이 저소득·저신용자에게 담보나 보증 없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미소금융' 공급 규모를 향후 3년 내 3000억 원 수준에서 6000억 원으로 늘린다. 이중 청년 비중을 절반으로 높여 연간 3000억 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노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은 경제의 혈맥이며, 혈맥은 가장 약한 곳까지 막힘없이 흘러야 한다"며 "청년의 첫걸음 앞에서, 취약계층의 절박한 순간 앞에서, 지방의 작은 가게와 골목경제 앞에서 금융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 내 미소금융의 연간 총공급 규모를 3000억 원에서 6000억 원까지 확대한다. 34세 이하 청년층 대출 비중을 현재 약 10%에서 50%까지 확대(연간 3000억 원 공급)한다. 공급 실적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평가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미취업·취업초기·지방 청년 자영업자 위한 '대출 4종 세트'

청년·취약계층·지방의 자립과 상생을 위한 대출상품 4종 세트도 출시한다.

이달 31일 출시 예정인 '청년 미래이음 대출'은 금융이력이 부족한 미취업·취업초기 청년을 대상으로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하고, 거치기간을 최대 6년으로 설정해 상환 부담을 최소화한다. 상환능력보다 자금 용도(취업·자격증 취득, 창업, 초기 정착자금)와 상환의지에 중점을 두고 심사하며 기존 햇살론유스 거절자도 이용할 수 있다.

보유자금 제약으로 일시적 자금 애로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 자영업자를 위해 '청년 미소금융 운영자금' 한도를 기존 20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거치기간을 6개월에서 2년으로 대폭 연장하여 자금 여건을 개선한다.

수도권 대비 경영환경이 열악한 지방 거주 청년 자영업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이자지원 외에 서민금융진흥원이 추가로 1.0%포인트(P)의 이자를 지원한다. 지방거주 청년 자영업자 이자지원 확대 사업은 지자체 협의 후 2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대출도 신설한다.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히 상환했음에도 제도권 금융 문턱을 넘지 못하는 차주와 취약계층 대상으로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 원의 생계자금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불법사금융예방대출(연 12.5%) →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연 4.5%) → 징검다리론·은행권(연 9% 이내)으로 이어지는 '크레딧 빌드업'(Credit Build-up) 체계를 구축한다.

우리금융, 서민금융 공급 규모 늘려 7조 2000억 원까지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금융의 포용금융 강화 방안도 소개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올해 3월 현재 6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당초 계획인 6조 5000억 원보다 7000억 원 확대된 7조 2000억 원까지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긴급생활비 대출과 출시 예정인 갈아타기 대출을 통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고,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신용대출금리 7% 상한제를 통해 약 3만 명이 금융비용 경감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우리미소금융재단을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출연을 추진하고, 지방 중심으로 재단 지점을 신설·확대한다. 특히 기존 지점을 자영업자 밀집 지역으로 일부 이전해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연간 공급액을 200억 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