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율 인하에 지난해 카드사 순익 2.3조 원…9% 감소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선 지표 개선
증시 호황에 비카드 여전사 수익 전년대비 43% '껑충'

롯데카드 해킹사고로 최대 297만 명의 개인정보 및 결제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를 찾은 이용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9.19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9%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증가에도 가맹점수수료수익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비카드 여신전문회사의 수익성은 최근 증시 호황으로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43.1% 증가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여신전문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 당기순이익은 2조 36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2308억 원) 줄었다.

지난해 총수익은 전년 대비 250억 원 증가한 28조 2443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대출수익과 할부카드수수료수익은 각각 2938억 원, 1450억 원 늘며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가맹점수수료수익은 4427억 원 감소하며 상승폭을 상쇄했다.

총비용도 2558억 원 올랐다. 이자비용은 1068억 원, 대손비용은 1179억 원씩 증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52%로 전년 말(1.65%) 대비 0.13%포인트(p) 하락했다.

카드채권 연체율은 1.54%로 전년 말(1.68%) 대비 0.14%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1%로 0.08%p 내렸고, 카드대출채권 연체율도 3.21%로 0.17%p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로 전년 말(1.16%) 대비 0.01%p 하락했다. 카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1.05%로 전년 말(1.08%) 대비 0.03%p 하락했고, 신용판매채권 고정이하비율은 0.63%로 전년 말 대비 0.04%p 증가했다. 카드대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2.10%로 전년말(2.17%) 대비 0.07%p 내렸다.

작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2%로 전년 말 대비 1.9%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요적립액 100%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조정자기자본비율(21.1%)은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조정으로 신용카드사의 수익성은 둔화한 반면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수익성은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 등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전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55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705억 원(43.1%)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총수익은 전년대비 1조 3646억 원 늘었는데, 이는 리스·렌탈·할부 수익(9978억 원 증가)와 수익 및 유가증권관련수익(5410억원 증가)이 늘어난 영향이다.

총 비용은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1999억 원, 2084억 원 감소했음에도 리스·렌탈·할부 비용이 6655억 원 늘며 전년 대비 2940억 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134.5%)은 전년 대비 1.0%p 늘며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조정자기자본비율(19.0%)은 전년 대비 0.4%p 늘었고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비율(7%)을 상회했다.

금감원은 "2026년 중 카드사와 비카드사의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부실 우려 채권 관리강화 등을 유도해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므로 여전사 유동성 관리 현황을 수시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