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앞당기고 특화점포 늘리고…'주4.9일제'에 영업시간 조정 나선 은행권

기업은행, 수·금요일 창구업무 접수 마감 시간 30분 단축
국민은행도 매주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하나은행 '9시 라운지' 개설

11일 서울의 한 IBK기업은행 영업점에 설치된 안내판 모습. 2026.03.12ⓒ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은행권에서 주 4.9일제 등 근무시간 단축 논의가 확산하면서 영업점 창구 운영 방식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축근무에 맞춰 창구 번호표 마감 시간을 앞당기는 한편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점포가 확대되는 등 은행권의 영업시간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한해 창구 번호표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30분 앞당겼다.

번호표 마감 시간 변경은 외국인금융센터 등 일부 특수 지점을 제외하면 기업은행 전 영업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업은행은 영업점 내 안내문을 통해 "이 시간 이후 방문하신 고객님께서는 직원에게 문의하시면 상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당초 고객은 은행 영업시간인 오후 4시까지만 대기 번호표를 뽑으면 오후 4시 이후에도 창구 상담이 가능했는데, 지난 1월부터 시행된 단축 근무 제도의 영향으로 대기 마감 시간이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에 조기 퇴근한 뒤 비대면 강의를 수강하는 'EDGE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후 6시인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겨 퇴근하고 직무 관련 금융연수원 비대면 강의를 듣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 6일부터 매주 금요일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정식 도입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은행 영업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지되며, 고객의 은행 창구 이용에는 변동 사항이 없다는 설명이다.

두 은행 이외에도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1시간 단축 근무제를 늦어도 연내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무시간 단축 기조와 동시에 은행들은 영업시간 연장·디지털 무인 점포 등 특화 점포 등을 운영하며 은행 이용 시간을 다변화하는 모양새다.

국민은행은 전국 72개 지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9To6 뱅크'를 운영 중이다. 일반 영업점보다 2시간 늦게까지 창구를 운영해 직장인 고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특화 점포다.

하나은행도 지난 2월부터 디지털 무인점포 형태의 '9시 라운지'를 운영하며 일반 영업시간 이후에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는 '9 to 9' 형태로, 대화형 '인터렉티브 텔러 머신(ITM)'을 배치해 은행 직원과 화상으로 실시간 소통과 상담이 가능하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