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은행권도 긴장…장기화시 중동 지점 인력 '조기 귀국' 검토

신한·하나·우리은행, 바레인·두바이 지점·사무소 운영
재택근무·휴업 조치…전쟁 장기화시 '조기 귀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격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새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2026.3.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한병찬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전쟁에 국내 은행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 불안 확산에 현지 지점에 대해 임시휴업 및 재택 조치를 단행했고,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주재원에 대한 귀국도 검토 중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이란에 지점·사무소 등은 없으나 인접국인 바레인, 두바이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중동 내 두바이지점 1곳을 운영 중으로, 주재원 4명에 현지직원 8명이 근무 중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수뇌부 인사를 한 번에 제거한 이란 작전 이후 중동 내 불안감이 커지자 전 직원 및 가족 모두 자택 대기하며,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해 지점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두바이·바레인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각 4명의 주재원이 근무 중이다. 바레인지점은 지난 1일부터, 두바이지점은 지난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전쟁 상황을 감안해 별도 통지 시까지 임시 휴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전날(3일) 회의를 주재하고, 그룹 차원의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 근무 중인 우리은행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직원 가족들의 '조기 귀국' 등 이미 수립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차질 없이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하나은행은 아부다비(주재원 4명, 현지직원 17명)·바레인(주재원 3명, 현지직원 8명) 2곳의 지점과 두바이사무소(주재원 1명, 현지직원 2명)를 운영 중이다.

바레인지점의 경우 현지 상황 악화로 직원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인접국인 사우디로 이동해 근무 중이다. 아부다비지점과 두바이사무소는 영업점 운영을 위한 소수 인력만 출근 중이며, 그 외 인력은 재택근무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지의 상황에 따라 실시간 대응하고 있으며, 현 수준의 안전이 확보되는 상황에서는 현지에서의 금융서비스 지원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주재원을 유럽 중동본부 소재지인 영국 런던으로 대피시켜 현지 진출 기업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적인 금융서비스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