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중동 사태 점검 "외화유동성 일별 관리…리스크 점검 체계 구축"

중동 지역 근무 임직원 안전 최우선 과제…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지원
외환·금리·건전성·IT보안 등 전방위 점검…그룹 차원 대응체계 착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한 금융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17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4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 상황 관련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와 계열사별 리스크 점검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3일) 회의를 주재하고 그룹 차원의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지주사 전 임원과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영업 개시 전, 그룹사가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임 회장은 우선 중동 지역에 근무 중인 우리은행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임 회장은 상황에 따라 직원 가족들의 조기 귀국 등 기수립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차질 없이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기업 지원책 마련에도 힘을 실었다. 임 회장은 "우리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패스트트랙 심사 체계 가동, 대출 만기 연장 등이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 고객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이버 보안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혼란을 틈탄 디도스 공격 등 IT 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비스 장애 시 불필요한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IT 보안 및 고객정보 보호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임 회장은 "환율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만큼 외환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특히 은행 부문은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당분간 일별 관리 체제로 전환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계열사별 리스크 점검 체계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사태 장기화 시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위험자산 관리에 집중하고 '그룹 위기 대응 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유기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그룹 내 정보 공유와 모니터링 체계 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지주사와 계열사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각 계열사는 업권 특성에 맞게 비상 대응체계를 갖추고 지주사는 그룹 전체 및 계열사별 대응 현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과 함께 금융당국의 동향을 신속히 파악해 관련 조치와 지시에 적극 협조하고 우리금융그룹이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주도적으로 건의해 달라"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