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중동발 리스크 점검…비상TF 구성·시장안정 프로그램 검토(종합)
금감원 '중동 상황 비상대응 TF' 구성…자본시장 불공정행위 엄정 대응
금융위, 중동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 위해 총 13.3조 금융지원 가동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당국은 3일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대응해 긴급 시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잇따라 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필요시 대규모 시장 안정 조치와 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오후 임원 회의에서 중동 상황 발생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회의에서 중동 상황 장기화 시 국제 유가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우려된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위기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비상 대응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총괄·동향점검·대책추진반 등으로 나눠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 해외사무소와 금융회사 현지법인 간 핫라인을 가동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과 외화자금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기존 비상 대응계획에 따른 단계별 안정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회사별 외화자산·부채 포지션 관리와 크레딧라인 및 비상 조달계획 실효성도 점검한다. 투자자 불안 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와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해 엄정 대응하라고 했다.
중동 지역에 진출했거나 해당 지역과 거래하는 기업의 자금 상황도 점검한다. 금감원 내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유가 상승에 취약한 중소기업·서민의 애로를 청취하고 필요시 관계 부처와 협력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원내 비상 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한다"며 "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오전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이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위, 한국은행,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기 마련된 회사채·CP 시장 및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100조 원 플러스알파'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중동 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지원을 위해 총 13조 3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중동 의존도가 높은 취약 기업이 존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산업은행(8조 원) △기업은행(2조 3000억 원) △신용보증기금(3조 원)이 운영 중인 13조 3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을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금융위는 신진창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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