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실험 본격화하는 카드업계…내달 기술검증 착수
상반기 중 기술검증 마무리 예정…법제화 대비 선제 대응 차원
결제 적용 가능성부터 점검…발행 주체 논의에도 목소리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국내 카드업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결제망에 접목할 수 있을지 기술적으로 실험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내달부터 기술 검증(PoC)을 시작하고 올해 상반기 중 검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주도 '스테이블코인 2차 태스크포스(TF)'는 25일 회원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결과보고회를 열고 그간 논의해온 통합 가이드라인 초안 등 내용을 공유했다.
스테이블코인 2차 TF는 지난 1월 출범해 약 두 달간 운영됐다. 1차 TF가 카드업계의 대응 전략과 제도 준비 방향을 논의하는 단계였다면, 2차 TF는 실제 결제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과 기술 실증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통합 가이드라인에는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고객확인(KYC), 트래블 룰(가상자산 이동 시 정보 공유 원칙) 등을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에는 기술 용역 업체를 통해 기술검증(PoC)에 착수한다. 기존 원화로 거래되던 결제 내역이 스테이블 코인 형태로도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현재 PoC를 진행할 용역 업체 선정도 마친 상태다. PoC는 3월 착수 이후 약 3개월 가량 소요돼 상반기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장기적으로는 여신전문업법 개정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방안까지 구상하고 있다. 발행 단계에 참여하지 못하면 향후 서비스 확장성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번 검증에서는 법제화 이후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통 단계에서만 기술적인 구현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카드 결제의 보완 수단을 마련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 기반 결제 시장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향후 사업 모델 측면에서는 지역화폐나 소비쿠폰 등 정부 정책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카드 포인트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구조의 실현 가능성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술 검증은 법제화 속도와는 관련 없이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이번 검증을 토대로 각 카드사들은 개별적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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