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천피' 이어 육천피 돌파에…4대 은행 딜링룸 '뜨거운 축포'

코스피 지수가 장 시작과 함께 6000포인트를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2.25 ⓒ 뉴스1 최지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 시작과 함께 6000포인트를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2.25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국내 증시가 한 달여 만에 코스피 6000포인트(P) 시대를 열며, 4대 은행의 '딜링룸' 사수 전쟁도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증시에 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은행명이 담긴 '딜링룸' 노출에 은행권이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다.

딜링룸은 트레이딩룸, 프런트 오피스 등으로도 불리며 거래자가 모여 주문을 내는 동시에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수행하는 전용 공간을 의미한다. 실시간 주가·환율이 표시돼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전광판' 역시 딜링룸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그간 딜링룸 노출은 사실상 '하나은행'의 독차지였다. 외환은행을 인수·합병한 하나은행이 외환 거래를 주로 담당하다 보니, 딜링룸 노출에도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딜링룸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해 언론의 접근이 쉬울 뿐만 아니라, 오랜 경험으로 홍보 노하우까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수십억 원을 들여 면적 2095㎡, 좌석 126석의 국내 최대 규모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개관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본점에 있던 딜링룸을 하나은행 본점으로 옮긴 대대적인 공사로, '딜링룸은 하나은행'이란 이미지를 굳혔다.

(우리은행 제공)

최근 들어선 우리은행도 딜링룸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서울 중구 본점에 20억 원을 들여 딜링룸 리모델링을 한 데 이어 1층 로비에 48m 고화질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10층에 딜링룸이 있으나, 촬영 편의를 감안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코스피 5000P 달성 당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축포 행사'를 펼치며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은행권에선 '5000P'의 가장 큰 수혜는 '우리은행'이라는 말도 나왔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공사를 통해 서울 중구 본점 1층에 전광판을 설치했다. 기존에는 본점 2층에 딜링룸이 있었으나, 촬영이 용이하게 수십억 원을 들여 1층에 전광판을 설치했다. 모델 역할의 은행원이 상시 대기해 촬영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무려 80억 원가량을 들여 대규모 딜링룸 리모델링을 실시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본점에 자리 잡고 있어, 광화문에 주로 위치한 언론사와 거리가 있다 보니 주목도가 덜했으나, 최근 들어선 신한은행과 같이 매일 딜링룸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