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한번의 실패는 끝 아냐"…신용회복 수기 공모전 수상자 면담

"성실하게 책무 다한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 줘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현장메신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4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3일 신용 회복 지원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국민들을 만나 "한 번의 실패가 결코 끝이 아님을 여러분이 증명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 국민 신용 회복지원 수기 공모전'에 입상한 수상자 3명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수상자들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성실하게 연체 채무를 전액 상환하고 신용 회복 지원 조치를 통해 다시 정상적인 금융 생활로 복귀하게 된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일시적으로 채무를 연체했지만 끝까지 책임을 다해 전액 상환한 국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 1명(200만 원), 최우수상 2명(각 100만 원)이 선정됐다.

이 위원장은 전 금융권이 뜻을 모아 시행한 이번 신용 회복 지원 조치가 단순히 연체 이력을 지워주는 절차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성실하게 책무를 다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포용적 성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던 점을 언급하며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포용금융 정책이 글로벌 흐름이자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이라는 국정과제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용 회복 지원 조치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5년 8월 사이 발생한 5000만 원 이하 연체 채무를 올해 12월 말까지 전액 상환할 경우 연체 이력 정보를 5년간 보관하지 않고 즉시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연체 이력이 삭제되면 신용점수가 향상돼 신용카드 발급이나 신규 대출 등 정상적인 금융거래 복귀가 가능해진다.

공모전을 주최한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은 신용 회복 지원 조치가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디딤돌이 돼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상작 심사 과정에서 접한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여러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신용정보원도 포용적 금융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늘 면담에는 이 위원장, 최 원장뿐만 아니라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와 KB국민은행에서 서민·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복지·창업 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실무자도 참석하여 수상자들이 본인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재기 지원 프로그램 등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를 포용적 금융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서민·청년·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