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뮹이' 청년 곁으로 한 발 더…접점 넓히며 '포용적 금융' 속도

재무상담 창구 200곳으로 확대…'원스톱 플랫폼' 구축 추진
李대통령 "홍보가 절반" 주문에…정책 소통 강화 움직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청년 소통 간담회 '청년, 금융의 내일을 말하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22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위원회가 청년층을 향한 정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설명은 쉽게 바꾸고, 상담창구는 크게 늘리며, 맞춤 지원 체계도 촘촘히 구축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춰 청년층이 금융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접점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날(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금융위 공식 캐릭터가 등장하는 '뮹이 리포트'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콘셉트를 차용해 청년 정책을 '요리'처럼 풀어냈다. 영상에는 △청년미래적금 △미소금융 청년 상품(2026년 1분기 출시 예정) △햇살론유스 등이 소개됐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가 금융정책을 홍보할 때 주로 활용하는 뮹이라고 한다"며 "이름은 금융위를 발음한 '그뮹이'에서 따왔고 디자인은 대변인실에서, 이름은 청년인턴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젊은 분들께 도움 되는 내용이 많으니 한 번 봐주시고 주변에도 두루 전파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금융정책이 딱딱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국민께 보다 쉽게 알려드리고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접점도 늘어난다. 금융위는 지난 10일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현재 20곳 수준인 은행권 재무 상담 창구를 연내 200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접근성 등을 고려해 대학 캠퍼스 지점 등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원스톱 종합 플랫폼' 형태의 운영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각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운영 중인 청년 재무 상담 사업을 효율적으로 조정·관리하고, 재무 상담과 대출·적금 등 관련 사업 간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청년이 공신력 있는 금융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고 전문가·타 청년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서금원)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청년을 위한 기회'를 금융정책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는 금융 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 재무 상담을 통해 정확한 정보와 금융 생활 방식을 알려주는 것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의 자산 형성과 관리 전반을 돕는 구조로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은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것은 행정이 아니다"라며 "왼손이 하는 일을 요란하게 오른손에 알려서 오른손까지 같이 하게 해야 한다. 홍보가 절반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3차 회의에서 청년과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의 세부 방안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