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생' 케이뱅크 "공모가 적정 수준…비대면 중기대출 출시"(종합)

"내년 초 업계 최초 비대면 중기대출 출시 목표"
1조원 자금 유입 효과…"ROE 두자릿수 달성 후 주주환원 검토"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2년 동안 600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는데, 이중 가상자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유입된 고객은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의 고객은 케이뱅크의 시그니처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들어온 고객이다. 4~5년 전이라면 업비트를 통한 예치금의 비중이 커 우려가 됐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케이뱅크의 퍼포먼스엔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기업대출은 여신 정책이나 평가모델, 대안 정보를 활용해 강력한 리스크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연체율은 이전보다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며, 보증대출과 담보대출부터 시작해 향후 신용대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케이뱅크가 지난 IPO 대비 20%가량 하향한 공모 희망 밴드를 바탕으로 상장에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상장 이후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에 진출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SME(개인사업자, 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케이뱅크는 지난 도전 때보다 20%가량 낮게 설정된 공모 희망 밴드를 통해 이번 IPO 시장에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긍정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희망 공모가 밴드 결정에 있어 굉장히 보수적인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최근 3일동안 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상승하며 현재 기준 공모가밴드 할인율이 하단 30%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정 수준으로 공모가 밴드를 설정했다고 보이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업비트 의존도' 우려 일축…상장 후 중소기업대출 본격 공략

지난 IPO 도전 당시 제기됐던 '업비트 의존도' 우려에 대해선 일축했다. 최 행장은 "최근 2년 동안 유입된 600만 명의 신규고객 중 90%는 케이뱅크의 시그니처 상품 이용을 위해 들어온 고객"이라며"4~5년 전이라면 업비트를 통한 예치금의 비중이 커 우려가 됐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케이뱅크의 퍼포먼스엔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으로 먼저 중소기업대출(SME)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성이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 행장은 "인터넷은행 최초로 법인에 대해 비대면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먼저 보증대출과 담보대출부터 시작해 차차 신용대출까지 늘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소기업 대출에 따른 건전성 우려에 대해선 "연체율은 많이 안정화돼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여신 정책이나 평가모델 대안정보 활용 다양한 측면 강력한 리스크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케이뱅크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준비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화가 된 이후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행장은 "법제화가 마무리되면 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것"이라며 "발행뿐만 아니라 활성화 위해 비씨카드의 결제 인프라를 이용하고 해외 은행 및 글로벌 자산 전문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송금 결제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주환원 전략과 관련해선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당분간은 ROE 15%를 목표로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ROE 두 자릿수를 달성한 이후에는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이나 자사주소각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상장일은 오는 3월 5일이다.

공모 규모는 총 6000만주이며, 희망공모가는 8300~9500원이다.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5700억 원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7250억 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BIS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게 돼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