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자동차 보험료 인상 주범…한방·경증 치료비 지급액 '쑥'
지난해 보험료 치료비 1조8539억…전년 대비 3.1% 증가
한방 치료비 1조2329억, 4.2% 상승…치료비 상승폭 견인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이달부터 자동차보험료가 5년 만에 일제히 오른다. 보험료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한방 진료비와 경증 환자(염좌·타박상 등) 치료비가 지목된다. 여기에 차량 수리 인건비인 '공임비'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업계의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현대해상화재보험(001450)·KB손해보험·DB손해보험(005830) 등 주요 4개 사의 자동차보험 치료비 지급액은 3년 연속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조 3786억 원(한방+양방 합산)이었던 치료비는 2023년 1조 7299억 원으로 무려 25.5% 폭증했다. 이후에도 2024년 1조 7977억 원(3.9%), 2025년 1조 8539억 원(3.1%)을 기록하며 꾸준히 몸집을 불렸다.
특히 지난해 한방과 경증 환자 치료비 지급액이 2021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방 치료비는 2023년 1조 1029억 원으로 전년(1조388억 원) 대비 6.2% 늘어난 데 이어, 2024년(1조1835억 원) 7.3%, 2025년(1조2329억 원) 4.2% 등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방 치료비는 2023년 6268억 원으로 전년(5070억 원) 대비 23.6% 늘었지만, 지난 2024년 6141억 원으로 2%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6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어난 것에 머물렀다.
다만 염좌나 타박상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상인 12~14급 경증 환자에게 지급된 치료비가 지난해 1조 3473억 원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조 858억 원 △2022년 1조 1648억 원(7.3%) △2023년 1조 1738억 원(0.8%) △2024년 1조 2757억 원(8.7%) △2025년 1조 3473억 원(5.6%)으로 집계됐다.
손해율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보험업계는 결국 5년 만에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4개 사의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87%로, 전년(83.3%) 대비 3.7%p 상승하며 202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 손보사들의 인상률은 1.3~1.4% 수준으로 확정됐다. 업체별 인상 시점을 살펴보면 △삼성화재 2월 11일(1.4%) △DB손해보험·현대해상 2월 16일(DB 1.3%·현대 1.4%) △KB손해보험 2월 18일(1.3%) △메리츠화재 2월 21일(1.3%) 순으로 책임개시일이 적용된다.
문제는 앞으로다. 인적 손해뿐만 아니라 물적 손해(차량 수리비) 비용도 오름세다. 올해 정비공임은 전년 대비 2.7% 인상되며 보험사의 부담을 더 하고 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부품비와 수리비의 지속적인 상승이 지난해 손해율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며 "올해에도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물적 담보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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