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1호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7500억 장기대출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 18~19년간 장기간 대출
산은·5대 은행 공동 미래에너지펀드 5440억 원 지원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왼쪽 세 번째부터),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총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가 총사업비 3조 4000억 원 규모의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으로 정해졌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00억 원의 선·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앞서 업무보고를 통해 △K-엔비디아 육성(직접투자, 1조 원+a) △국가 AI컴퓨팅센터(인프라 투·융자 2 조원)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인프라 3조 4000억 원)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저리 대출 8조 8000억 원) △반도체 에너지인프라(인프라 투·융자 3조 3000억 원) △이차전지 소재공장(저리 대출 1200억 원) △차세대 전력반도체(저리 대출 1조 5000억 원) 등 7건의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1호 투자처가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결정됨에 따라 산업현장에 자금공급을 본격 개시한다.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발전 용량 390MW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약 36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 수준에 해당한다. 2029년 초까지 약 3년의 건설 기간을 거친 후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구조도(금융위 제공).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3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전체 사업비 중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 원을 '장기간 대출'(18~19년, 선·후순위)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금융위는 "해상풍력 사업은 AI 산업생태계 조성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포함한 지역 내 첨단전략산업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은행권(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공동으로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도 이번 신안우이 프로젝트에 총 5440억 원(출자 2040억 원, 후순위대출 34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는 펀드 출범 이후 첫 번째 금융지원 사례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민관협력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의가 크다.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은 SPC출자자의 자본금 납입 및 결성 등을 거쳐 3분기경부터 본격적인 자금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해상풍력 관계부처 TF 등을 통해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사업 지연을 방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7건의 메가 프로젝트 중 비수도권(지방)에 대한 지원은 건수 기준으로 4개(56%)이며, 국민성장펀드 투입 금액 기준으로도 50% 이상(예상)을 지원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한다. 1차 프로젝트 이후로도 지방에 40% 이상 투자하는 목표를 달성해나갈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날 승인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외에도 개별사업의 성숙도와 자금소요시점에 맞춰 자금지원 결정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순차적으로 승인·의결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나머지 6건도 사업 준비 상황과 자금 소요 시점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승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