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명품 소비 줄고 '가성비' 찾는다…AI 구독 서비스는 급증

'뷰티 아울렛' 이용건수 5055% 증가…온라인 명품, 27% 줄어
AI 서비스 2개 이상 구독 187.9%…AI 툴 투자 증가세

신한카드는 2026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WISE UP'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신한카드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고물가 시대 브랜드보다 가격·품질을 따지는 '똑똑한 소비'가 늘고 있다. 개인의 대리인으로 AI(인공 지능)에 투자하는 구독 서비스 소비는 급증했다.

신한카드는 2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올해 소비 키워드로 'WISE UP'을 제시했다.

프라이스 옵티마이징(Waves of Price Optimizing)

신한카드가 올해 소비 키워드로 제시한 'WISE UP' 중 프라이스 옵티마이징(Waves of Price Optimizing)은 고물가 상황에서도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 브랜드, 이벤트를 활용해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방식이다.

이에 브랜드보다 가격이 중요해지고 평균 이상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는 기업이 성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0월 백화점 4사와 주요 온라인 명품플랫폼 소비는 각각 2%, 27% 줄어든 반면 '패션계 다이소'로 불리는 워크웨어 브랜드 A사는 1771%, 뷰티 아울렛 B사 소비는 5055%나 늘었다.

에이전트 애즈 미(In-Life AI)

AI 구독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는 등 개인의 대리인으로서의 AI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의미인 '에이전트 애즈 미'도 올해 소비 트렌드다.

지난해 1월~10월 AI 구독 서비스 증가율을 전년과 비교한 결과 1개 구독 증가율은 165.4%, 2개 이상 구독 증가율은 187.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 이용건수로 영상제작 AI 플랫폼 C사 구독 플랜 비중을 전년과 비교해보면 베이직(10달러)은 70.5%에서 61.5%로 줄었다. 반면 고가의 플러스(30달러)는 26.4%에서 34.1%로, 프로(60달러)는 3.1%에서 4.4%로 증가한 것이 확인돼 AI 툴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향형 소비(Slow & Deep Brainism)

'뇌향형 소비'는 AI요약, 배속 시청, 숏폼 영상처럼 빠르게 소비하는 콘텐츠가 일상에서 뇌가 제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깊이 있는 경험을 찾는 현상을 말한다. 다양한 필사책들이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디지털 기기 없이 사색하고 글 쓰는 공간인 '라이팅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취미 활동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수도권 주요 라이팅 카페의 지난해 1~10월 신한카드 이용건수를 보면, 전년과 대비해 이용건수 37%, 이용자수 37%, 이용금액은 71% 증가했다.

슈퍼 이끌림(Emotional Magnetism)

신한카드는 개인 취향이 확장되면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과 같은 서브컬처 IP 이야기와 캐릭터들로 대중들이 흘러 들어가는 현상을 '슈퍼 이끌림'으로 제시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소셜분석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1~10월 'OO팝업' 언급량 순위에서 '짱구', '해리포터', '포켓몬' 등 캐릭터 IP 관련 팝업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 나타나기도 했다.

건강 기획(Unified Health Planning)

신한카드가 제시한 '건강 기획'은 평균 수명 증가에 대한 기대로 건강의 의미와 관리 방식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연속혈당측정 기기나 스마트링 같은 데이터 디바이스로 건강을 챙기고, 홈 뷰티 기기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하드케어 방식이 일반화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소셜분석 데이터로 지난해 1~10월 뷰티, 헬스 관련 키워드 언급 증가율을 살펴보면, 'PDRN' 224%, '위고비' 194%, '레티놀' 169%, '나이아신아마이드' 82% 등으로 조사됐다.

위드 이코노미(Pivot to With Economy)

마지막 키워드는 '위드 이코노미'다. 철저히 개인의 행위로 여겨지던 소비가 함께 경험하고 연결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매 상품 리스트를 공유하고 타이밍에 맞춰 함께 구매하는 커뮤니티형 소비가 확산하며, 공동구매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다.

실제 온∙오프라인 연계 공동구매 전문 D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 가맹점 수가 전년 3분기 대비해 93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커머스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백화점 내 입점 브랜드의 중고품을 포인트로 교환해 주는 리워드 서비스가 도입되고, 특정 영역에 특화된 리커머스 플랫폼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