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산은 회장 "명륜진사갈비 부당대출 재발 방지…KDB생명 체질 개선"

금융위 업무보고…"외부 지적사항 개선, 유사 사례 방지"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정지윤 기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명륜진사갈비 운영사 '명륜당'의 부당대출 논란과 관련 "사후 관리를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3일 금융위원회의 공공기관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명륜당 사례에 대해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륜당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은 뒤 특수관계 대부업체 10여 곳에 자금을 빌려줬다. 이들 대부업체는 가맹점주에게 연 10%대의 고금리로 대출을 실행해 '고리대금' 논란이 일었다. 가맹점주에게 빌려준 돈은 8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업무보고에서 외부 지적 사항 개선을 위해 올해 만기도래하는 대출금 전액 상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내규 개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산업은행 내부 '여신 취급 제한업종 확인 대상'을 주업종에서 부업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한편 박 회장은 매각을 준비 중인 KDB생명에 대해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사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확대 발판 마련을 통해 KDB생명의 '일곱번째 매각'을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2014년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 매각 안건을 논의하고 공개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KDB생명 대상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산업은행의 KDB생명 지분율은 97.65%에서 증자 후 99.66%로 상승했다. 다만 5000억 원의 유상증자로도 규제 비율 충족을 위한 추가 자본 보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올해도 3000억~5000억 원가량 추가 증자할 계획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