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 문턱 낮아지자…인터넷은행 고객 유치전 '후끈'

1일부터 금융사 통합 '10만 달러' 무증빙 해외 송금 가능
자동 정보 입력·실시간 확인 등 해외송금 기능 다양화…수수료 면제·할인도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올해부터 해외송금 제도가 완화되며 은행 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수수료를 낮추는 등 발 빠르게 나서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8일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뱅크의 이번 서비스는 최근 정부의 해외송금제도 개편에 발맞춰 출시됐다. 재정경제부는 이달 1일부터 은행과 비은행의 무증빙 송금내역을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해외송금 통합관리시스템'(ORIS)을 도입했다.

당초 증빙 없이 5000달러 이상 해외 송금을 하려면 지정거래은행 한 곳을 통해 송금해야 했는데, 이번 개정으로 여러 은행 및 송금 업체를 통해 연 10만 달러까지 무증빙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 지정거래은행 제도 폐지로 송금 수수료나 혜택, 기능 등을 비교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실시간 송금 현황 확인'이나 '정보 자동 입력', '누적 금액 확인' 기능 등을 통해 타 금융사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토스뱅크에서는 보내는 순간부터 수취인의 계좌에 입금되기까지 거래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송금 시에는 보낸 사람이 수취 은행까지만 추적할 수 있었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송금인이 수취인의 해외 거주지 주소를 직접 입력해야 했던 것과 달리 수취인이 계좌를 적어 전달하면 자동 입력해 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 송금한 금액에서 수수료가 차감되는 방식이 아닌, 고객이 보낸 금액이 수취인의 계좌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수수료 구조를 설계했다.

3월 31일까지는 수수료 면제 이벤트도 진행한다. 토스뱅크 통장 혹은 외화통장을 보유한 고객은 송금 수수료 3900원을 면제받을 수 있다. 5000달러 이상 송금하면 1만 원 캐시백도 제공된다.

케이뱅크도 오는 6월 30일까지 해외계좌송금(SWIFT·ACH) 수수료를 일괄 4000원으로 절반 인하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SWIFT망을 이용해 미국으로 송금 시 수수료가 8000원이었는데, 이를 절반으로 인하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해외 송금 내역과 송금 가능 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보기 옵션을 통해 케이뱅크에서 보낸 금액과 전 금융사에서 보낸 통합 금액을 따로 확인할 수도 있다. 송금 중, 송금 완료, 취소 및 반환 등 송금상태별 내역 확인도 가능하다.

수취인 목록도 30명까지 등록 가능해 송금 시 수취인의 주소, 연락처 등 정보를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누적 금액을 집계해 주는 기능을 운영 중이다. 이 기능을 통해 고객은 카카오뱅크 외에 다른 금융사를 통해 보낸 송금액도 확인할 수 있으며, 연간 무증빙 해외 송금 한도인 10만 달러를 초과하지 않도록 누적 송금액을 관리할 수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