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진옥동 "'신뢰의 신한'으로 자리매김…내부통제 지속 강화"

[신년인터뷰]중점 추진사안에 '생산적 금융', '미래 금융생태계 주도권'
"단순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 역량과 고객 신뢰 확보가 중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연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신한금융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자긍심을 더욱 높여가겠습니다. 고객에게는 '신한이 추천하는 상품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확신과 '내가 거래하는 신한은행 역시 다르다'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합니다. 주주에게는 '대를 이어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사회로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 늘 신한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일 <뉴스1>과의 신년 서면 인터뷰에서 '올 한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진 회장은 지난달 초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만 남아있다.

진 회장은 '2기 진옥동호' 중점 추진 사안으로 '생산적 금융'과 함께, 미래 금융 생태계 주도권을 꼽았다. 정부의 중점 추진 사안에 발을 맞추는 한편, AI, 스테이블 코인 확장에 대비해 기반 축적 정도에 따라 그룹의 향후 성패가 달렸다며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진 회장은 "국가 전략산업 및 미래 유망 산업 지원에 속도를 더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서 생산적 금융을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자산, Agentic AI의 확장에 대비해 신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을 둘러싼 기술·환경의 변화 흐름에 따라 관련 인프라, 운영 체계를 고도화해 '미래 금융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최대 화두로 △생산적 금융 전환 △내부통제 강화 △AX·DX 기반 경쟁력 확보 △가계부채 관리 기조 유지를 꼽은 배경이기도 하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5년간 총 110조 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실행할 예정으로, 첨단전략산업, 기후 에너지, 인프라 K 붐업 산업 등에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건전성 우려에 대해서도 투자 대상 정교화 및 선구안을 고도화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 진 회장의 구상이다.

회장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 온 내부통제는 올해 역시 주요 화두라고 언급했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줄곧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일류'라는 말을 강조해 오고 있다.

진 회장은 "단순 외형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 역량과 고객 신뢰 확보 여부가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세 인상, 출연금 가산금리 반영 제한,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제도 등 전통 금융업을 압박하는 움직임에 대해선 "규제 취지에는 공감하나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소비자 보호와 디지털·정보보호 등에 대한 투자 등이 위축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인센티브와 제도적 유연성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깜짝 요청한 이후 정부가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지가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금융과 산업 간 역할이라는 기본 원칙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고려돼야 하는 만큼, 제도 설계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와 함께 단계적으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의 일문일답

-연임에 사실상 성공하셨다. 2기 진옥동호가 중점 추진할 사안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국가 전략산업 및 미래 유망 산업 지원에 속도를 더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들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서 생산적 금융을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Agentic AI의 확장에 따른 대비를 위해 신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을 둘러싼 기술과 환경의 변화 흐름에 따라 관련 인프라, 운영 체계를 고도화해 '미래 금융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한다.

-회장으로서 2025년 거둔 성과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신한금융이 고객, 주주, 사회 전반으로부터 '신뢰'받는 한 해를 보낸 것이 가장 값진 성과다. 임직원 모두가 금융인의 기본과 의무를 지키며 '내부통제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한 결과 기업가치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하며 시장과의 약속을 지켰다. 상생금융, ESG 경영, 임직원의 자발적인 봉사·기부 참여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도임도 성실히 수행해 왔다.

-2026년 금융권 최대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계부채 관리 기조 유지와 함께 생산적 금융 전환, 내부통제 강화, 그리고 AX·DX 기반 경쟁력 확보가 금융권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외형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 역량과 고객 신뢰 확보 여부가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한다.

-2026년 경영상 위협 요인과 위기 극복을 위한 키워드 각각 3가지를 꼽는다면

▶신한은 금융산업이 현재 마주한 AI 시대 도래와 저성장 국면에 따른 빠르고 복합적인 변화를 기존 금융질서가 재창조되는 변곡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는 'AX·DX 가속화를 통한 금융 주도권 확보와 고객 경험 혁신', '자산관리·시니어·보험·글로벌 등 미래 전략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 '생산적 금융을 통한 실물경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 중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감으로써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보다, 실행력을 바탕으로 앞서가는 금융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AI 활용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AI 관련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빠르게 변하고 있는 AI 기술 변화의 방향성과 이에 대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AI Agent를 활용한 업무 확대와 함께, AI 기반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비은행 디지털 채널 고도화 등 AX·DX 중심의 비즈니스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강화 기조 속 내년도 가계대출 운용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부합하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운용과 함께 차주의 상환 능력을 고려한 선별적 금융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산분리 완화 추진과 관련 회장으로서 견해는

▶국가 핵심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논의라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과거에도 투자 확대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일반기업의 CVC 보유 등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 바 있고, 이를 통해 금융사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지가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금융과 산업 간 역할 구분이라는 기본 원칙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고려돼야 하는 만큼, 제도 설계 과정에서는 충분한 검토와 함께 단계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교육세 인상 등 금융업을 압박하는 법안이 많은데, 인센티브가 필요한지

▶규제 취지에는 공감하나,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소비자 보호와 디지털·정보보호 등에 대한 투자 등이 위축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인센티브와 제도적 유연성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2026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신한금융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자긍심을 더욱 높여가겠다. 고객에게는 '신한이 추천하는 상품이라면 믿을 만하다하다'는 확신과 '내가 거래하는 신한은행 역시 다르다'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다. 주주에게는 '대를 이어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사회로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 늘 신한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