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민간중금리대출 금리상한 우선 동결…내년 인하 추진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 2025.9.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2금융권의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이 새해에는 우선 동결된다.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 상한 적용 기준 합리화를 추진 중으로, 추후 상한 인하 전까지 규제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26년 적용되는 2금융권의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별도 고시 전까지 현행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2금융권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은 상호금융 9.56%, 카드 12.33%, 저축은행 16.51%, 캐피탈 15.5% 등이다.

2금융권 중금리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하반기까지 세 차례 연속 하락했으나, 새해에는 동결됐다. 금융위는 매년 반기별로 조달금리 변동 폭만큼 민간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을 조정해 오고 있다. 상호금융·저축은행의 경우 금리변경 시점의 전전월 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분의 가중 평균금리가 조달금리 기준이다.

다만 모두를 위한 '포용적 금융'이란 국정과제 실천을 위해, 중저신용자의 금리 부담 완화를 추진 중인 정부가 추후 금리를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리 인하 전, 규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선 종전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의 금리 부담을 합리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금융당국이 이를 업권과 함께 살펴보는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