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3년 더 이끈다…그룹 출범 후 '첫 연임 회장'(종합)
사외이사 7명 전원 임종룡 택해…"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
- 김도엽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정지윤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임종룡 현 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7명 전원 임 회장을 선정했다.
이강행 우리금융 임추위 위원장은 선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 회장 선정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을 꼽았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증권·보험업 완성을 발판으로 이들 자회사를 집중 육성, 이를 통해 Top-tier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AI·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체계적으로 대비, 확고한 시장 선도적 지위 선점 △생산적 금융의 대전환기를 맞아 그룹의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이라고 판단했다.
이 업무를 수행할 적합자가 임 회장이란 것이 임추위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으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경영승계절차 개시 후 후보군을 대상으로 △내부 및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경영성 △최고경영자 육성프로그램 결과 △리더십 등 평판조회 결과 등을 점검했다. 이후 임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더불어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의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 지배구조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해 지난해 2월 경영승계규정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을 전면 개정했으며, 해당 규정과 원칙에 따라 지난 2년간 내·외부 상시 후보군을 관리해 왔고 이번 승계프로그램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출범 예정인 금감원 지배구조개선TF에서 제시하는 기준 등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부패한 이너서클' 문제를 지적하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등 대규모 개편을 준비 중인 금감원의 행보에 대해서도 "임추위는 외부 간섭을 받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금융 임추위 내 사외이사 중 어느 한 사외이사가 의견을 주도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임추위 활동 과정에 내·외부로부터 어떤 간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내부통제 관련) 여러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내부통제 개선 관련으로 금감원과 충분히 논의했고, 80건 이상 내부통제 문화 개선안을 제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개선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잘 통제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후보로 추천된 임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루어지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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