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어르신은 아직…민생소비쿠폰, '페이'보다 '카드' 썼다
카카오페이 결제 1095억…카드 꼴찌 '롯데' 56% 수준
페이사 "정책 지원금으로 홍보 효과…4050세대 입소문"
- 신민경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김도엽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 결제 방식을 분석한 결과 카드결제가 간편결제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에서 결제해야 하는 소비쿠폰 특성상 앱 결제를 해야 하는 간편결제가 다소 번거롭고, 고연령층에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사로부터 받아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7월~9월) 결제' 자료에 따르면 양 사의 결제금액은 카드사 하위권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의하면 카카오페이 소비쿠폰 총사용 금액은 1095억 원, 건수는 785만 건을 기록했다. 수익은 약 8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 사용 금액은 431억 원, 건수는 303만 건이었다. 수익은 약 3억4000만 원 수준이었다.
토스페이는 소비쿠폰 결제에 참여하지 않았고, 계열 은행인 토스뱅크가 체크카드 결제 방식으로 소비쿠폰 결제 사업을 진행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 소비쿠폰 결제금액은 △신한카드 1조3150억 원 △KB국민카드 9381억 원 △현대카드 4797억 원 △삼성카드 4706억 원 △하나카드 3349억 원 △우리카드 3500억 원 △롯데카드 1925억 원 등이었다.
소비쿠폰 수익은 △신한카드 119억3000만 원 △KB국민카드 85억 원 △현대카드 49억9000만 원 △삼성카드(029780) 49억3000만 원 △하나카드 31억6000만 원 △우리카드 31억 원 △롯데카드 26억2000만 원 순이었다.
간편결제사에서 1등인 카카오페이 결제금액은 카드사 하위권인 롯데카드의 56% 수준이다.
압도적으로 카드 사용이 더 많은 이유는 앱 간편결제보다 카드 결제가 오프라인에서 더 많이 이용되기 때문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본인의 주소지 관할 내 있는 전통시장, 동네 마트, 식당, 편의점, 약국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금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가 이뤄졌다.
A페이사 관계자는 "일상 소비 영역에서 지원금을 받는 방식이다 보니 기존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소비쿠폰을 받는 이들이 많았다"며 "이에 오프라인 결제 범용성이 더 큰 카드로 소비쿠폰을 신청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페이사는 정책 지원금 영역에서 홍보 효과가 있다고 봤다. B페이사 관계자는 "추가 지원금 등의 마케팅으로 혜택을 비교하는 40·50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신규 이용자가 늘어났다"며 "신규 이용자를 유인할 홍보 효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차기 정책 지원금을 신청하는 고연령층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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