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주가 조정 및 고환율 일시적 요인…내년 회복세 전망"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11월 금융시장 불안 펀더멘털 문제 아냐…내년 안정 예상"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후 증권사 영업점 현장방문차 서울 영등포구 키움증권 본사를 찾아 엄주성 대표이사 등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도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안정·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 원장은 27일 오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정적이던 금융시장이 11월에 들어서 주가 조정, 금리 상승, 고환율 지속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이는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 △단기차익 실현 △연말에 나타나는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비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 요인도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전 임직원이 경각심을 갖고 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고위험 해외파생·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성 마케팅을 자제하고,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강조했다.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화유동성이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지만,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비해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연말 퇴직연금 유치 경쟁 등으로 급격한 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투자나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이 국내 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IMA 제도 정착과 금융사 자본비율 유인체계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