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렸는데도…'대출 한파'에 카카오뱅크 주담대 재개하자마자 한도 소진

약 한 달 만에 주담대 재개…가산금리 0.2%p 인상
연말 은행 가계부채 관리·시장금리 인상에 수요 몰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의 모습. 2024.8.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연말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 더해 시장 금리까지 오르면서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접수를 재개하자마자 한도가 소진됐다.

19일 카카오뱅크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신규 신청은 일일 대출 한도 소진으로 접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전날 낮 12시쯤 주담대 신규 신청이 정상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0.15 부동산 대책' 전산 반영 차 신규 주담대 신청 접수를 중단한 지 약 한 달만의 재개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신규 접수 재개와 함께 가산금리를 약 0.2%포인트(p) 인상하기도 했다.

전날 기준 주담대 5년 고정형 상품의 금리는 연 4.059%~5.497% 수준이며, 코픽스 기준(신규 취급액) 6개월 변동형 상품은 연 3.85%~5.561%다.

가산금리는 고정형 연 1.330%~3.041%, 변동형 연 1.330%~3.041%로 각각 약 0.2%p씩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금리는 가산금리 인상에도 시중 은행을 통틀어 낮은 편에 속한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6개월 변동형 기준 낮게는 3.82%, 높게는 4.12%대까지 형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시중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일일 한도가 모두 소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는 가능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연간 가계대출 운용 계획을 충실히 준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