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은행, 새 주인 찾았다…KBI그룹, 1107억원 지분 매수
양사 31일 오전 주식매매계약 체결
KBI그룹, 대주주 적격성 심사 예정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매각됐다.
상상인(038540) 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소유 주식 수 135만9999주를 처분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107억 원이다.
매수 측은 KBI그룹이다. 이날 오전 KBI그룹 측과 상상인 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잠정적인 M&A 매물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3년 상상인그룹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90% 이상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은 매각을 마무리한 뒤 금융당국 벌금과 추징금을 사후 정산할 예정이다.
추후 KBI그룹은 저축은행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BI그룹은 섬유 제조업으로 시작해 현재 △자동차 부품 △건설·부동산 △환경·에너지 △의료 등을 영위하는 곳이다. KBI그룹의 지주사격인 KB국인산업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중견기업이다. KBI국인산업은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라온저축은행을 지난 7월 인수하기도 했다.
라온저축은행 인수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안정적인 재무 구조 등을 평가받은 만큼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승인도 순조로운 것으로 예상된다.
KBI그룹은 그룹 내 금융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측은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해 2개 저축은행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며 "본격적인 금융업 복귀를 공식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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