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뱅크' 역대급 실적…국민·신한 3분기까지 9.5조 벌었다
KB 5.1조·신한 4.46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리딩뱅크 KB가 탈환…4대 금융 3분기 누적 15.8조 순익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올해 3분기에도 리딩금융은 'KB금융그룹'이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KB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3분기 누적 실적으로만 지난해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리딩뱅크 지위도 신한은행으로부터 뺏어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5조 12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 5조 782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이다.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KB금융은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뒤를 이은 신한금융도 3분기 누적 4조 4609억 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역시 3분기 누적 순익으로 작년 당기순이익(4조 4502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리딩금융 지위를 두고 경쟁 중인 두 금융그룹이 올해만 9조 5826억 원의 순익을 올리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견고한 이자이익이 뒷받침하는 동시에 비이자이익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올해 누적 2조 9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11.5%)한 영향이 크다.
신한금융은 견고한 이자이익이 작년 수준의 유지하면서도, 비이자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일본 등 글로벌 부문 호실적이 주요했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손익은 650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2.4% 늘었다.
하나금융의 누적 순익은 3조 4334억 원, 우리금융은 2조 796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도 비이자이익이 작년 대비 12.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이 성장했다.
리딩뱅크는 국민은행이 선두를 탈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6년 만에 선두를 탈환 후 올해 상반기까지 리딩뱅크를 유지했으나, 3분기 들어 지위를 내주게 됐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3조 3645억 원이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에도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요인이 소멸하며 실적을 회복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 356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투자금융수수료, 펀드·방카판매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의 순익은 무려 15조 8124억 원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분기 4대 금융의 실적 예상치는 2조 5995억 원으로, 이를 합하면 연간 총 18조 4119억 원의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4대 금융 실적 16조 4205억 원 대비 12.1%가 넘는 역대급 실적이다.
다만 6.27 부동산 대출 규제에 이어, 9.7 추가 대책, 10.15 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 가계대출 규제가 촘촘해진 여파와 함께, 50원 이상 상승한 환율 여파로 비이자 이익 감소 등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의 LTV 담합 과징금, 금융당국으로부터의 ELS 과징금 등도 관전 요소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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