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연금으로 당겨쓴다…이억원 금융위원장, 현장 점검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 후 복구 불가
금융위 TF, 내년 1월 전 생보사 출시 점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 출시에 맞춰 보험 현장을 방문해 "소비자가 재정여건, 노후 대비계획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유동화 비율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과 비교안내를 상세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화생명보험(088350) 고객센터를 방문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현장을 점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제도로, 소비자가 유동화를 신청하게 되면 다시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는 보험계약자가 사망보험금을 연금 자산으로 전환해 노후 소득 공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제도성 특약이다. 신한라이프를 포함한 5개 생명보험사(신한, 삼성, 한화, 교보, KB)가 이날 1차로 선보였다.

지난 9월 말 기준 생명보험 5개사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은 41.4만 건, 가입 금액은 23조1000억 원이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노후 소득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종신보험 계약자가 이번 서비스로 보험 자산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한화생명은 이 위원장에게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 규모와 고객 안내 현황을 발표했다.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유동화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요 등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이 금융위원장은 실제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신청하는 고객과 함께 유동화 전 과정을 함께 시연해 봤다. 이 과정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 과정에서 소비자가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혹은 추가로 제도 설명이 필요한 부분 등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정책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가 된 이후 고객 주요 문의 사항과 추가 안내가 필요한 사항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또 현장과 지속 소통하며 고객들이 겪는 불편들을 즉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TF(태스크 포스)를 운영하며 2차 출시(2026년 1월2일까지 전 생보사 출시), 서비스형 상품, 월 지급 연금형 상품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보험을 통해 노후 대비를 지원하거나, 국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상품들도 지속 개발·지원한다. 이와 연계해 자회사·부수 업무 범위 확대, 신탁 활성화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