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이 주담대 금리에도 영향…"변동형 금리가 더 낮네"
국고채 상승에 금융채도 상승…6개월 만에 최고치
고정형보다 변동형이 낮은 현상 나타나…금리는 상승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난항을 보이며,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고정형 금리가 역전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채 금리도 연동돼 상승하는 반면, 코픽스 금리 인하로 변동형 금리는 낮아진 영향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5년 주기형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달 30일 3.005%, 이달 1일 3.025%로 3%대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가 3%대를 기록한 건 지난 3월 28일 3.016%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금융채 금리는 지난 4~5월 한때 2.685%까지 내려갔으나, 한미 관세 협상 등의 난항 여파로 줄곧 2.8~2.9%대를 유지하다 3%대까지 올라간 것이다.
금융채 금리는 통상 국고채 금리에 금융기관별 신용 스프레드를 더한 구조로 연동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오전 기준 2.606%를 기록해 지난 3월 28일(2.624%) 이후 6개월여 만에 2.6%대로 올라섰다.
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1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금융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코픽스는 하락하자 주담대 주기형·변동형 금리가 역전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미래 이자 부담을 줄이고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순수 고정금리' 판매 비중을 높이라는 행정지도를 한 바 있다. 이에 은행권은 고정형 상품의 금리를 변동형보다 더 낮게 선정해 고정형 선택을 유인 중이다.
다만 전날 신한은행의 5년 주기형, 6개월 변동형 금리는 최저 3.64%로 동일했다.
국민은행도 최저금리 기준 5년 주기형(3.79%), 6개월 변동형(3.85%)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편 대출금리는 6.27 부동산 대출 규제, 9.7 추가 대책 등으로 상승 추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5월 3.86%에서 8월 들어 3.94%로 올랐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도 3.97%에서 4.08%로 상승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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