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권 민원 처리 6만건 육박…민원수용률 소폭 상승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소비자의 민원 처리 건수가 6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의 민원수용률은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금융회사별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권의 민원 처리 건수는 5만 9463건이다.

지난해 금융권 민원 처리 건수는 10만 9250건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이미 작년의 54.4%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은행 1만 1942건 △중소서민 1만 4689건 △보험 2만 8696건 △금융투자 4136건 등이다.

민원 처리 건수는 매해 늘고 있다. 2020년 8만 5649건에 이어 △2021년 8만 5929건 △2022년 8만 7450건 △2023년 9만 7098건 △2024년 10만 9250건 등이다. 5년 새 약 27.6% 늘었다.

지난해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민원이 늘면서, 10만 건을 넘어섰다. 은행권의 민원 처리건수가 2023년 1만 5714건에서 2024년 2만 2064건으로 급증했다.

'민원 접수 건수'를 금융사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내에선, 국민은행이 2067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1609건, 우리은행 1373건, 하나은행 1351건, 신한은행 11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객 10만 명당 환산 민원 건수로 보면 국민은행이 9.4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5.8명, 신한·우리은행 5.0명 등이다.

카드사는 신한카드가 1240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 1042건, 국민카드 946건, 삼성카드 817건, 롯데카드 6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객 10만 명당 환산 민원 건수의 경우 신한카드는 15.6명으로 지난해 8.1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국민카드 7.2명, 하나카드 6.7명, 현대카드 5.7명 등이다.

생보사는 삼성생명 923건, 한화생명 781건, 신한생명 606건, 교보생명 528건 등이며, 손보사는 삼성 3556건, 현대 3405건, 메리츠 3157건, DB 3078건, KB 3066건 등이다.

한편 상반기 금융권 민원수용률은 41.7%로 지난해 39.9%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민원수용률은 2020년 36.8%에서 2021년 34.6%, 2022년 33.5%로 낮아지다 2023년 36.6%, 2024년 39.9% 등 상승 추세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