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가계자산 64% 부동산…주택연금·신탁 유동화해야"

연구기관장 간담회, "고령화로 잠재성장률 ↓…금융권 역할해야"
건강 관리 수요와 주거 결합한 '노인복지주택 사업' 확대 주문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2025.9.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이 기존 역할을 넘어 고령화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지금 글로벌 경제는 '피보탈 모먼트(Pivotal moment)'라 불릴 만큼 예측 불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경제에 대해 고령화로 인한 소비 둔화 및 노동생산성 악화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권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가계 자산의 64%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은퇴 시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금융권은 다양한 주택연금·신탁 상품으로 부동산 자금을 유동화해 소비와 투자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고령화에 따른 건강관리 수요를 주거와 결합한 노인복지주택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리츠 등 자본시장 투자와 연계하면 자본시장 성장과 복지 증진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관세 충격, 가계부채 안정화, 주택개발 자금 공급 등 복합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은 경제·금융 전반의 위험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연구기관들이 장기적 안목에서 금융권의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