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권대영 "석유화학 기업,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 보여야"

금융지원 원칙 제시…철저한 자구노력, 고통분담, 신속한 실행
"비올 때 우산 뺏는 행동은 자제"…기존여신 유지 원칙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재해 관련 금융부문 대응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석유화학기업에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체적이고 타당한 사업재편계획 등 원칙에 입각한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권 부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편 방향을 공유하면서 '금융지원 원칙'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부위원장은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산업으로서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지만,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운을 뗐다.

특히 모두가 참여하는 사업재편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스웨덴 말뫼의 눈물'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뫼의 눈물은 세계적 조선업체 코쿰스의 초대형 크레인이 1달러에 매각되는 등 스웨덴 조선업 쇠퇴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이날 권 부위원장은 사업재편의 기본 원칙은 △철저한 자구노력 △고통분담 △신속한 실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사업재편을 위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는 석유화학업계가 사업재편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밝힌 만큼 함께 힘써주기를 요청하였다.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는 기존여신 회수 등 '비올 때 우산을 뺏는 행동'은 자제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기업의 자구노력을 엄중히 평가하고, 타당한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금융권이 냉철한 관찰자·심판자와 조력자의 역할을 해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사업재편과정에서 수반되는 지역경제,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금융권의 특별한 배려를 요청했다.

이날 금융기관들은 기업과 대주주의 철저한 자구노력과 책임이행을 전제로,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채권금융기관 공동 협약을 통해 지원키로 협의했다.

기업 금융지원을 신청할 경우 기존여신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내용·수준은 기업과 금융회사간 협의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