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킹 당한 웰컴금융 '현장 점검' 예고…정보 유출 직접 확인

"개인정보 유출 및 계열사 피해 없다" 주장에…"직접 확인 필요"
금감원, 지난 18일부터 SGI서울보증 수시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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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감독원이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받은 웰컴금융그룹에 대한 현장 점검을 조만간 진행한다.

그룹 내 대부업체의 정보 일부만 유출됐을 뿐 저축은행 등 핵심 계열사의 피해는 없다는 주장에 대해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금융 계열사 대부업체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는 이달 초 해외 해커 조직으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침투해 파일을 암호화하거나 시스템을 잠근 뒤, 이를 해제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다.

현재 해커 조직은 웰컴금융 내부 자료 1.02테라바이트(TB), 약 139만 개 파일을 확보했다면서, 고객 이름·생년월일·주소·계좌 등 개인 정보가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웰컴금융은 지난 18일 유출된 자료는 고객 정보가 아닌 품의서, 회의 자료 등 내부 문건이라고 밝혔다. 또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핵심 계열사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 담당 검사국은 그룹 측 설명과 별개로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대부업체는 '전자금융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 감독이 제한적이지만, 만약 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에서 정보 유출이 확인된다면 금감원이 망 분리 규제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할 사안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접 나가서 한번 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구체적인 점검 형태와 시점은 내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8일부터 SGI서울보증 전산 장애 사태 관련 수시 검사에 착수했다. 전산 장애가 사흘 넘게 이어진 만큼 SGI서울보증이 전자금융감독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된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