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지난해 이어 올 상반기도 순익 1위…올해도 신한카드 제칠까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比 당기순이익 3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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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삼성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카드사들 중 최고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연내 1위 탈환을 노리던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하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7일 삼성카드의 상반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대폭 감소한 2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카드 결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의 전년 대비 증가를 꼽았다.

양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하락했지만 신한카드의 하락폭이 삼성카드보다 더 크게 나타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양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차이는 890억 원으로, 487억 원 가량 차이났던 지난 1분기보다 약 400억 원 더 늘어났다.

신한카드는 앞서 연내 1위 탈환을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지만 이번 상반기 실적에서 또다시 순이익 격차가 벌어지며 하반기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신한카드는 2007년 LG카드 인수 이후 2010년과 2014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0년과 2014년 당시 1위를 빼앗긴 것도 삼성카드가 주식을 매각해 영업외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신한카드는 이듬해 곧바로 1위 자리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이 없었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도 신한카드가 순이익 부문에서 삼성카드에 밀리자 처음으로 2년 연속 2위에 머무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에서 또한 신한카드를 턱 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6월 말 개인신용판매(국내외 일시불+할부) 이용실적 기준 점유율은 20.41%, 삼성카드는 19.83%로 0.58%p 박빙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양사 점유율이 1.84%p 격차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점유율 격차가 지속적으로 좁혀지면서 양사 간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