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6곳, 작년 `1조원 클럽'…은행권 탐욕의 산물?

12월 결산법인 대상 실적 추정치(자료제공=FN가이드)© News1
12월 결산법인 대상 실적 추정치(자료제공=FN가이드)© News1

작년 시중 은행 6곳이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권과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 21곳이며 이중 시중은행은 신한·KB·우리·기업·외환·하나은행 등 6곳이다. 은행 6곳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이날 신한금융 연간 당기 순이익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에 이어 순이익 7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도 작년 당기순이익 2조37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순익 순위로는 10위에 해당한다.

이어 우리금융은 약 2조2000억원(추정·11위), 기업은행은 약 1조7400억원(추정·13위), 외환은행은 약 1조6900억원(추정·14위) 하나금융 1조3000억원(추정·17위)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FN가이드는 올해 시중은행 순이익이 수수료 인하와 경쟁 심화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결산법인 대상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약 2조8000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약 2조3000억원, 우리금융은 1조8000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하나금융에 인수된 외환은행은 1조원에 못 미치는 약 88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의 호황은 `예대마진'의 결과

이처럼 은행 수익이 급증한 것은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금금리를 내려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예대마진은 2009년 2.68%포인트, 2010년 2.85%포인트, 지난해 상반기에만 2.96%포인트를 기록해 3%에 육박한다.

은행에 대출받은 이들의 이자를 늘리고 예금한 이들의 이자를 줄여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은행의 전체 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자치하는 비중은 80%를 넘는다. 이자 비중이 50% 수준인 금융 선진국과 비교하면 이자 의존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 대출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고스란히 경영진과 대주주 배당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최근 5년간 7대 시중은행들은 32조3806억원의 순익을 얻었고, 10조 5280억원을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은행권의 호황 이면에는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경영진과 대주주의 주머니를 채우는 금융권의 `탐욕'이 드리워져 있는 셈이다.

slayer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