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내년 경제성장률 3.0%…민간소비·건설투자 회복"

KDB미래전략연구소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
민간소비 3.2%·설비투자 3.0%·건설투자 2.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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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산업은행은 2022년 국내 경제가 경제활동의 점진적 정상화, 민간 소비 및 건설투자 회복으로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 추정치인 3.9%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3.1%보다는 낮고 민간 연구소인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이 제시한 2.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22일 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민간소비는 3.2%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백신 보급률 확대에 따른 방역단계 완화로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 수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점진적 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 부담 증가 등은 민간 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IT(정보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 지속, 신성장 및 친환경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경기 호조세 지속, 건설 수주 증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지속 등으로 2.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 수주는 2019년 4분기 이후 20~30%대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어 건설 수주와 건설투자 간의 시차를 감안할 때 2022년부터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들며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1년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로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백신 보급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개발도상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민간 소비 증가에 따른 소비재 수입 증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재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1.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75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감소하고 여행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민간 소비 증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 등으로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가격은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전가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은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대면서비스업 일자리가 단계적 방역 완화 등으로 회복세로 접어들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세진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2021년 국내경제에선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이끌었다"며 "2022년 국내경제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회복 등으로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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