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비웃는 '작은고추'…공모가 하회 롯데렌탈vs따상 간 브레인즈컴퍼니

롯데렌탈, 상장 첫날 주가 하락…IPO 대어 크래프톤 이어 부진
원티드랩·플래티어·브레인즈컴퍼니, 몸집 작아도 주가는 '好好'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몸값이 조 단위인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의 주가가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 첫날인 19일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IT 인프라 솔루션 기업 브레인즈컴퍼니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크래프톤의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따상이 실현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몸집 커봤자 소용없다'는 푸념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렌탈의 시초가는 공모가(5만9000원)보다 2.54% 낮은 5만7500원으로 형성됐다. 장 중 등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시초가 대비 2000원(3.4%) 내린 5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를 5.9% 밑돈 것이다.

렌터카와 중고차 사업 부문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미래 성장성이 기대돼 견조한 주가 흐름이 예상됐지만,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결국 주가는 파랗게 질렸다. 크래프톤에 이어 IPO 대어의 부진을 씻지 못한 셈이다.

이날 크래프톤의 주가는 전날(18일) 종가와 비교해 2만3500원(5.01%) 오른 49만2500원으로 마감했지만, 지난 10일 코스피 시장 상장 이후 8거래일 동안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49만8000원)를 하회하고 있다.

반면 이날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인 브레인즈컴퍼니는 따상에 성공했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5000원)의 2배인 5만원에 형성됐으며, 오후 들어 상한가를 기록해 6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원티드랩과 플래티어가 연달아 따상에 성공했는데, 같은 중소형 공모주인 브레인즈컴퍼니가 공모주 불패 신화를 이은 것이다.

다만 중소형 공모주가 모두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딥노이드는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같은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한컴라이프케어는 20.3% 급락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고,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기업 등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이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상장 초기의 주가는 기업 가치보다는 그날의 시장 상황과 수급이 함께 반영돼 움직인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가전용 컬러강판 기업 아주스틸의 따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1만5100원으로 확정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1776.90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994억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아주스틸의 주요고객인 삼성전자,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확대 중"이라면서 "건자재, 자동차, 태양광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실적 성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