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행진 2020년 외환시장…달러/원 환율 1086.3원 마감
연초 1156.4원에서 1086.3원으로 70.1원 하락
'코로나발 롤러코스트' 변동폭 200원 …작년 2배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대비 5.8원 떨어진 1086.3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초(1156.4원)와 비교하면 70.1원 하락했다.(원화 강세)
지난 9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내년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11월 미국 대선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된 결과다. 특히 위안화 강세에 동조현상을 보였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 변동폭도 200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09.5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연초 1115.7원에서 연말 1156.4원으로 40.7원 오른 바 있다.
올해 달러/원 환율 고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선호가 크게 강화됐던 지난 3월19일이었다. 하루에만 40원 넘게 급등하면서 종가는 1285.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1200원대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9월을 기점으로 달러 약세 여파로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7일에는 1082.1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 위안화 블록 통화(위안화, 대만 달러, 원화)들은 코로나19 방역 성공 인식, 높은 제조업 비중, IT 분야의 경쟁력이라는 특징에 지지를 받았다"면서 "여름까지 원화 강세는 제한됐는데, 올해 개인들의 해외 주식 직구 열풍과 여름까지 수출 부진 심화 등에 달러 공급 우위가 약화됐기 때문이었으며, 9월 이후 수출 개선과 선박 수주 집중 등에 수급 여건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약달러 전망이 일색인 가운데 코로나19 경로, 바이든 행정부 행보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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